
요즘 직장인들에게 운동은 단순한 건강 관리 수단을 넘어 일상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퇴근 후 저녁 시간이나 주말이면 도심 곳곳에서 러너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운동 인증 사진과 영상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러닝 뿐 아니라 크로스핏, 클라이밍 등 다양한 운동종목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는 ‘하이록스(Hyrox)’다. 하이록스는 러닝과 근력 운동을 결합한 실내 피트니스 레이스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면서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샤이니 민호, 전 UFC 선수 김동현 등이 하이록스 대회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고, 예능 프로그램 ‘무쇠소녀단2’에서도 하이록스 도전기가 방송된 바 있다. 오는 8~9일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하이록스 서울' 대회가 열린다. 6000명 넘는 인원이 등록하며 조기 매진된 만큼,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인천 대회와 비교해도 참가 규모가 50% 이상 늘었다.
하이록스는 운동의 강도가 높지만 초보자부터 엘리트 선수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총 8차례의 1km 러닝을 반복하면서 각 구간의 러닝이 끝날 때마다 △스키 머신 △슬레드 푸시 △슬레드 풀 △버피 브로드 점프 △로잉 머신 △파머스 캐리 △샌드백 런지 △월볼 스테이션을 수행한다. 개인전, 더블(2인), 릴레이(4인) 중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2시간 가까이 지속하는 만큼, 부상 위험도 상당하다. 특히 무릎에 상당한 하중이 가해진다. 예컨대 슬레드는 남성 기준 150kg, 여성 100kg의 무게를 밀고 당겨야 하고, 파머스 캐리는 남성 기준 24~32kg의 케틀벨을 양손에 들고 200m를 걷는다. 샌드백 런지(20kg)와 월볼(10kg)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출전하는 참가자들도 눈에 띈다.
이러한 운동 환경에서는 무릎 관절이 취약해지기 십상이다. 특히 ‘반월상연골’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 운동 강도가 높기 때문에 운동을 오래 해왔거나 나이가 어리더라도 부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반월상연골은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한 번 손상되면 통증과 무릎 잠김, 운동 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 등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추나요법을 활용한 한의통합치료로 무릎 치료에 나선다. 침 치료는 무릎 주변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인다. 정제된 한약 성분을 손상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 완화와 조직 회복을 돕는다. 여기에 추나요법을 병행하면 무릎뿐 아니라 고관절·허리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신체 전반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기능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세부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통해 약해진 무릎 관절에 영양을 공급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면 재발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한의통합치료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반월상연골손상 환자들에게 한의통합치료를 진행한 결과 무릎 통증 및 장애가 개선됐고, 삶의 질 또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평균 통증숫자평가척도(NRS)는 치료 전 중등도 수준의 6.1에서 치료 후 가벼운 수준인 3.6으로 크게 낮아졌고, 골관절염지수(WOMAC)는 중증도인 53.67에서 38.97까지 회복됐다. NRS는 환자의 주관적인 통증 정도를 0~10 사이의 숫자로 표현한 척도로, 값이 클수록 증상이 심하다는 의미다. WOMAC은 무릎관절의 전체적인 관절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 기능 등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운동의 즐거움은 건강한 몸에서 비롯된다. 하이록스처럼 고강도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관절의 회복과 균형 관리는 더욱 중요해진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레이스에 도전한다면 먼저 무릎 건강부터 점검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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