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종묘서 왕도 못누린 호사"…유산청장 "부적절 사례"

2025-08-26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있었던 김건희 여사의 차담회 논란이 다시 언급됐다.

김 여사는 지난해 9월 3일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한 사실이 알려져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궁능유적본부가 보낸 이동 동선에 따르면 (김 여사가) 소방문을 통해 차를 타고 들어와서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선시대 왕들도 해보지 못한 호사를 누렸다고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차담회 전날 직원들에게 영녕전을 대청소시키고 냉장고까지 옮기게 했다. 말 그대로 김건희 개인 카페를 만든 것"이라며 "정부 행사도 아닌데 동원돼 쓸고 닦았을 직원들이 얼마나 자괴감을 느꼈겠냐"고 했다.

또 "가장 큰 문제는 김건희 일행이 차담을 진행하고 안을 돌아다니는 동안 직원들이 함께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중요한 사적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었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기들 마음대로 유유자적 저 공간들을 다 넘나들었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국가유산을 한 권력자가 마음대로 농락할 수 있는지 놀랍다"고 말했다.

이에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렇게 동선을 왔다 갔다 했다는 것은 심히 우려되는 아주 부적절한 사례"라며 "잘못된 행위를 했으면 반드시 감사를 청구하고 고발 조치해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처장은 '이 사안이 국가 유산의 사적인 사용으로 확인되면 비용에 대해 청구도 해야 할 것'이라는 김 의원의 말에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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