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전후 재건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HD현대(267250)의 핵심 사업장을 찾았다.
HD현대는 18일 우크라이나 영토개발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재건 연수단이 HD현대건설기계(267270) 울산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연수단은 마리나 데니시우크 우크라이나 영토개발부 차관과 코스티안틴 코발추크 차관, 수호믈린 세르히 재건청 청장과 미콜라이우 주정부, 국가비상사태청 관계자 등 고위급 인사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연수단은 HD현대의 굴착기와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재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HD현대건설기계 스마트팩토리의 첨단 생산라인과 함께 HD현대중공업의 조선소 도크와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제조시설을 둘러보며 한국의 산업발전 과정과 기반 기술도 확인했다.
앞서 16일에는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컨퍼런스가 열고 전쟁 피해 현황과 복구 지원 사항을 공유, 이를 뒷받침할 건설기계 트레이닝 센터 설립과 교육 훈련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은 향후 우크라이나 주요 직업훈련학교에 실습용 건설기계와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기술자 양성과 건설기계 공급을 확대하고, 장비 판매와 애프터마켓(AM) 사업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HD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교육센터를 통해 건설기계 교육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학위 과정 및 기종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다국어 교재 및 콘텐츠 개발 △교육 강사 양성 및 현지 연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와 한국건설기계연구원의 주관 하에 15~21일 진행되는 ‘건설기계 역량 강화 초청 연수’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연수단은 건설장비 운용과 유지보수, 재난복구 및 친환경 시공 기술 등 재건에 필요한 노하우를 공유받고 건설장비 공급 및 교육사업과의 연계 방안을 논의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와 HD현대건설기계는 전쟁 전 우크라이나 건설기계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차지했다. 전후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건설장비 공급 등 우크라이나 정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대한민국의 건설장비는 세계 각지의 재난 현장에 투입되며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앞장서 왔다”며 “이번 재건 협력은 교육과 기술 전수를 통해 복구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데니시우크 차관은 “이번 한국 방문은 전후 재건 과정에서 필요한 산업 발전의 경험과 기술력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HD현대와의 파트너십이 우크라이나의 복구와 미래 성장에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