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을 뜻하는 ‘integrity’는 어원상으로는 완전함(wholeness)을 의미하는 라틴어 ‘integer’에서 유래됐다.
특히 요즘처럼 사회구성원 간 이해관계가 훨씬 복잡해지고, 다양해질수록 부정과 불법으로부터 완전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청렴은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공동체 가치 중 하나일 것이다.
국가청렴도 10점 상승 시 GDP가 153조원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부패와 경제성장의 상관관계, 서울대, 2017.11월)에서 보듯이, 청렴은 국가경쟁력이자 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6월 기준 가입자 2천206만명과 연금수급자 680만명을 관리하고, 1천147조원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서만 약 29만명의 수급자에게 연간 1조5천억원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으니, 어느 기관보다 더 높은 수준의 청렴도를 요구받는다.
이에 공단은 국민연금제도 운영에서부터 기금운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부정부패를 원천 차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먼저,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리스크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부패 방지 경영시스템(국제표준 ISO37001 인증 획득)’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또 전 임직원이 업무처리 시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 지침으로 ‘청렴한 생활, 10가지 약속(알선·청탁 금지, 정보유출 금지 및 특혜 금지 등 10개 항목)’을 제정해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의 비리나 갑질 행위, 사익추구 등을 24시간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시스템과 신고자 보호 및 공익 신고 활성화를 위한 ‘안심변호사 신고제’도 운영 중이다.
한편, 공단은 사회적 파장이 큰 성 비위나 금품·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채용비리, 음주운전, 마약 등 6대 중대 비위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등 임직원 공직기강 확립에도 매진해 왔다.
또한, 매년 종합청렴도 향상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전국 모든 지사에서 청렴실천반을 구성·운영하는 등 부패 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 및 조치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공단은 국민권익위 주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공공기관감사인대회에서 ‘공직기강·청렴윤리 부문 최우수상’ 수상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의 반부패 서밋에서 ‘2022년 반부패 어워드’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인 성과도 거뒀다.
앞으로도 우리 공단은 공공기관의 반부패·청렴문화 확산을 선도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상생의 연금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 나갈 것이다.
박종열 <국민연금공단 전주완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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