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강재훈 풀무원 가전사업부장 “주방 전 영역 아우르는 가전 도전”

2025-12-02

“김치냉장고, 스팀 에어프라이어, 음식물처리기를 중심으로 풀무원 식품과 맞물린 주방 생활 전 과정을 완성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강재훈 풀무원 리빙케어사업부장은 풀무원의 가전사업 목표를 이 같이 설명했다.

풀무원 리빙케어사업부는 지난 2022년 10월 강 부장이 합류한 뒤 본격적인 가전 전문 조직으로 재정비됐다. 상품 기획부터 설계·개발, 중국 협력 공장에서의 생산 관리, 서비스·품질·마케팅·영업까지 '엔드 투 엔드'로 책임지고 있다. 현재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김치냉장고, 음식물처리기, 두유메이커, 요거트 메이커, 토스터·오븐, 블렌더, 인덕션 등 12개 안팎 카테고리에서 30여종 주방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리빙케어사업부의 제품 전략은 '보관-조리-처리'로 이어지는 이른바 '풀무원 가전 서클'이다. 먼저 풀무원 김치와 식재료를 최적의 상태로 보관하는 김치냉장고·냉동고를 배치한다. 이를 꺼내 조리하는 단계에서는 스팀 에어프라이어·스팀 오븐 등 조리 가전을, 남은 음식은 음식물처리기로 처리한다.

풀무원 가전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식품 기술과 가전 기술의 결합'이다. 리빙케어사업부에는 전담 셰프가 있다. 에어프라이어·전자레인지 등 조리 가전별로 만두, 피자, 냉동 간편식에 최적화된 레시피와 온도·시간 알고리즘을 설계한다. 풀무원기술원은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온도대, 김치 숙성에 필요한 유산균·만니톨·CO₂의 생성량이 극대화되는 온도 곡선을 연구해 제품에 반영한다.

강 사업부장은 “중국 공장을 활용하는 소형 가전 업체가 많아지면서 진입 장벽은 낮아졌지만, 그만큼 차별화 포인트를 명확히 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 전략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한다. 초창기에는 온라인 채널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관심 있는 소비자만 찾아오는 브랜드'에 머물렀지만, 이후 전자랜드·하이마트 등으로 입점을 넓히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최근 출시한 김치냉장고는 전국 전자랜드 82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향후 대형마트·백화점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 리빙케어사업부는 그룹 내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 사업부장은 “경영진에게서 받은 1차 목표는 창업 조직에서 빨리 독립 법인으로 성장하라는 것”이라면서 “리빙케어 사업부는 풀무원 에서 제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방 가전 풀라인업을 완성해 소비자가 '풀무원 가전, 써보니 좋다'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수준까지 브랜드를 안착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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