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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3년 만에 2%대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 놓으면서 카드사의 자금 조달 부담이 한층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26일 기준 여전채(AA+, 3년 만기) 금리는 연 2.994%를 기록했다. 1년 전(3.837%)에 비해 약 1%포인트 낮아졌다. 여전채 금리가 2%대로 내려온 것은 2022년 3월 21일(2.953%) 이후 3년 만이다.
여전채 금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가 한창이던 2022년 11월에는 6%를 넘어서기도 했다. 당시 대내외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카드사는 물론 저축은행, 캐피털사 등 비은행 금융사의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했다.
카드사는 예금 등을 통한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필요한 대부분의 자금을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여전채 금리가 올라가면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여전채 금리는 수익성에 직결된다.
올해는 여전채 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카드사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5일 2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3.0%)에서 0.25%포인트 낮춘 2.75%로 결정했다. 만장일치로 인하를 결정하면서 기준금리는 2년 4개월 만에 2%대로 돌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1~2차례 추가 인하 계획을 시사하기도 했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는 시차를 두고 채권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여전채 금리 역시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드대출 금리도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14.58%에서 올해 1월 말 14.46%로 소폭 하락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카드론 금리에 반영될 때에는 약 3개월의 시차가 있다”면서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카드론 금리도 점진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