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3점 3개’ KCC 김동현, 아버지(김승기 전 감독)에게 공을 돌린 이유는?

2025-12-07

“아버지(김승기 전 감독)와 비시즌 내내 ‘슈팅’과 ‘스틸’만 훈련했다”

부산 KCC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3연전을 치렀다. 안양 정관장과 원주 DB, 서울 SK 등 강팀들을 상대해야 했다. 안방에서 3경기를 했다고는 하나, 뻑뻑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게다가 송교창(199cm, F)과 최준용(200cm, F)이 부상으로 빠졌다. 이호현(182cm, G)과 여준형(198cm, C)마저 A매치 브레이크 중 다쳤다. 이로 인해, KCC의 가용 인원이 더 줄었다.

하지만 잇몸들이 잘 버텼다. 대표적인 잇몸(?)이 김동현이었다. 김동현은 송교창과 최준용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이번 3연전에서 평균 30분 넘게 코트를 밟았다(2025.12.04. vs 안양 정관장 : 28분 40초, 2025.12.06. vs 원주 DB : 30분 14초, 2025.12.07. vs 서울 SK : 33분 26초). 공수 기여도 모두 높았다.

이상민 KCC 감독도 경기 후 “최근에는 경기 없는 날에도 훈련을 했다. 체력과 집중력 모두 나아졌다. 그래서 (김)동현이가 이번 3연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라며 김동현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수비수로서 상대 주득점원을 한 명 책임질 수 있다. 또, 주축 선수들(허훈-허웅-숀 롱 등)이 수비수를 모을 때, 동현이가 주저없이 3점을 쐈다. 퍼포먼스로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임을 증명했다”라며 김동현을 극찬했다.

한편, 주말 3연전 모두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김동현은 “지난 시즌에 이런 경험을 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처음이었다. 그러나 코트에서 어떤 걸 해야 할지 알았다.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김동현의 3연전 퍼포먼스는 좋았다. 가장 인상적인 건 ‘3점슛’이었다. 김동현은 3경기 모두 6개의 시도 중 3개의 3점을 림으로 꽂았다. 그 결과, 3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을 달성했다(2025.12.04. vs 안양 정관장 : 11점, 2025.12.06. vs 원주 DB : 11점, 2025.12.07. vs 서울 SK : 12점).

김동현은 먼저 “이번 시즌 개막 이틀 전에 왼쪽 어깨를 다쳤다. 반대쪽 어깨라고는 하나, 받쳐주는 손도 슈팅에 크게 적용한다. 슛 감이 그 전에 좋았기에, 부상이 너무 답답하게 다가왔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털어놓았다. 하지만 “어깨가 나아지면서, 원래의 감이 돌아왔다”라며 최근의 감각을 곧바로 이야기했다.

또, KCC가 81-78로 쫓길 때, 김동현이 결정적인 퍼포먼스를 해냈다. 자밀 워니(199cm, C)에게 향한 패스를 가로챈 후, 레이업으로 마지막 득점을 만든 것. 김동현의 스틸과 레이업이 있었기에, KCC는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김동현은 “패스 길이 보였다”라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사실 아버지와 비시즌에 슈팅과 스틸만 연습했다.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스텝 또한 똑같이 했다(웃음). 그게 잘 먹힌 것 같다”라며 아버지인 김승기 전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KCC는 오는 14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정관장과 맞선다. 2025~2026시즌 정관장한테 한 번도 이긴 적 없다. 그래서 KCC 선수들의 의지가 클 수 있다. 김동현도 마찬가지다.

김동현은 “지난 정관장전 때 전반전을 잘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전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정관장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주말 연전 모두 이겼기에,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았다. 아버지의 가르침과 함께 하기에, 김동현의 자신감은 더 큰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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