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림, 대림외과의원 원장

당뇨발(당뇨병성 족부질환)은 당뇨병으로 인해 발에 상처·궤양·감염·괴사 등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 조기에 관리하면 대부분은 악화를 막을 수 있으므로 당뇨발의 원인과 치료 및 예방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발의 주요 원인은 첫째로, 말초신경병증에 의한 감각 저하이다. 당뇨가 오래되면 신경이 손상돼 통증·온도·압력 감각이 떨어지게 되고 상처가 나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며 발의 변형, 피부 건조, 물집이 잘 생긴다.
둘째로는 말초혈관질환에 의한 혈액순환 장애이다. 다리·발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피가 잘 통하지 않음으로써 상처가 쉽게 낫지 않고, 감염이 심해지기 쉬워지고 심하면 괴사로 진행할 위험이 있다.
셋째로는 면역력 저하 및 감염 가 원인이다. 높은 혈당은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세균·곰팡이 감염이 잘 생기며, 작은 상처도 봉와직염·농양·골수염 등 심한 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
넷째로는 발에 가해지는 압력 증가하는 경우로서, 굳은살, 발 모양 이상, 맞지 않는 신발 등은 특정 부위에 압력이 계속 걸리면 궤양이 발생한다.
당뇨발의 증상은 발의 상처 또는 궤양, 감각 저하로 통증 감소, 발의 저림·따끔거림, 피부 갈라짐, 물집, 발의 냄새 또는 고름, 발이 차갑고, 피부색이 창백해지거나 심한 경우 괴사로 검게 변할 수도 있다.
이러한 당뇨발을 치료하려면 상처 관리, 감염 치료, 혈당 조절과 혈류 개선이 핵심이다.
상처 관리 방법은 궤양 관리, 괴사 조직 제거, 상처 깊이·분비량에 맞춘 전문 드레싱, 상처 부위 압력을 줄이기 위한 오프로딩 방법으로 특수 깔창, 부츠, 휠체어 등을 사용한다. 감염 치료는, 항생제 사용, 농양이 있으면 절개·배농, 골수염이 의심되면 MRI·엑스선 검사 후 치료한다. 혈당이 높으면 상처가 절대로 잘 낫지 않으므로 인슐린 주사 또는 경구약 조절, 당화혈색소를 보통 7% 전후로 관리한다. 혈류 개선은 도플러 초음파, CT 혈관 조영 등을 통해 혈관 상태를 확인해 혈관이 많이 좁으면, 혈관 확장술 또는 우회술을 시행한다.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고 괴사가 심하면 발가락 부분 절제가 필요할 수 있다. 가능한 한 최소 범위로 절제해 발 기능 보존을 목표로 한다.
당뇨발 예방 방법은 매우 중요한데, 발바닥, 발가락 사이, 발톱 주변에 상처·물집·붉은 부위가 있는지 매일 발 확인하고, 눈이 잘 안보이면 가족의 도움이나 거울로 확인한다. 발을 따뜻한 물로 씻고 잘 말리는데,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건조시킨다. 너무 뜨거운 물은 감각 저하 때문에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 건조하면 갈라져서 상처가 생기므로, 보습 유지가 필요하다. (단, 발가락 사이에는 습진·곰팡이 위험 때문에 보습제는 금지한다.)
발톱 깎을 때도 너무 짧게 자르지 않게 하며, 발톱이 말려 파고드는 경우라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또한 발볼·발등이 여유 있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다. 굳은살·압력이 있는 부위가 없도록 조정하고 맨발로 다니지 않는다. 흡연은 말초혈관을 급격히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당뇨발은 작은 상처가 큰 문제로 진행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대부분 절제나 입원까지 가지 않는다.
특히 감각 저하, 혈관 문제와 감염이 동시에 생기면 위험하므로 발 상태에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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