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동계스포츠 종목 지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예산, AD카드 확보, 훈련시설 확충 등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은 31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동계종목 협력회의'를 열어 빙상, 스키․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컬링, 산악스키 등 7개 동계종목 단체장, 지도자 등 20여 명과 함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유인촌 장관은 "지난번 하얼빈이 그래도 성적도 괜찮았고 열심히 한 보람이 있어서 동계올림픽도 1년도 안 남았다. 바로 준비해야 되는 시점이라 지금부터 뭔가 좀 더 열심히 잘 힘을 합쳐서 해보자라는 의미로 이렇게 모인 거다. 그동안 해왔던 거와 또 앞으로 우리가 부족하고 모자라는 거 이런 부분을 잘 좀 의견들을 많이 주셔서 보완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체육국에서 국장님 두 분이 다 오셨다. 준비를 꽤 많이 하셨지 않나. 선수들 지원하는 거 해외 전지 훈련 지원하는 거, 하계 종목에서 좀 메달을 딸 수 있는 유망 종목을 5개 정도 지정했다. 연 10억씩 4년간 하는 것으로 나름대로 부처에서 만들었다. 동계 종목의 발전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를 했고 특히나 종목별로 또 차이가 많으니까 그걸 잘 의논을 좀 하셔서 잘 보완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에서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이제 동계 종목에 대한 지원 건의가 있었고 지난 2월에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 2026년 동계올림픽 준비와 직결되는 사항, 장기적으로 좀 필요한 사항은 시설 관리라는 큰 틀을 두고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 올림픽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스키 종목 중 공중동작 훈련 시설 같은 경우 이번 특별 지원에 빠지더라도 26년도 예산 편성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노우보드 스피드 계열의 지도자 이상이 감독은 "특수한 종목이라 현재도 6명이라는 많은 스탭들이 있다. 설상에서 시합을 준비해야 하는데 매번 올림픽 출전할 때마다 AD 카드가 항상 적게 요청이 돼서 이번 밀라노 올림픽에서는 기존의 코칭 스탭들이 다 출전할 수 있는 AD 카드를 최대한 보장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요청했다. 같은 요청이 다양한 종목에서 나온 만큼 AD 카드 발급 문제는 하계, 동계 종목 공통의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스키 크로스 컨트리 지도자 최슬비 감독은 "전용 슬로프 사업비와 그리고 예산 배정 시기 관련해서 요청드리고자 한다. 첫 번째 전용 슬로프 사업비 예산 같은 경우에 크로스 컨트리는 올림픽 배뉴였던 평창의 알펜시아 크로스 컨트리 경기장이 유일하게 한국에 저희가 공식 훈련과 국제 경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경기장이다. 사업비를 통해서 제설 작업도 해야 되고 굉장히 많은 시설 관리와 유지 비용이 들어간다. 연간 거의 2억 넘게 들어가는데 제한적인 예산으로 인해서 저희가 코스 사용 거리가 많이 축소가 되는 문제가 있어 살펴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예산 배정 시기는 시즌이 이제 11월부터 국제 시합 비롯해서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서 국외 사업비를 이때부터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된다. 근데 예산 배정이 1월 초 3월 4월달에 배정이 되다 보니까 시즌 시작 때 사용되는 예산이 좀 모호하고 불공정한 부분이 있어서 특히 1, 2, 3월에 사용해야 되는 예산 사업 계획이 조금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스키협회 측에서도 "AD 카드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특히 협회 직원들을 파견을 해서 바깥쪽에 베이스 캠프를 만들고 또 선수촌 들어갈 때는매번 방문자 패스를 신청해가지고 들어가야 했다. 선수들이 굉장히 부상이나 이런 게 위험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 보통 성과를 내려면 하루 이틀 만에 되기는 힘드니까 에어매트라든지 또 전용 경기장이라든지 특히 스노보드인들이 계속적으로 말씀을 좀 드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동계스포츠 지도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장미란 차관은 "저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부터 이제 하얼빈 아시안게임까지 쭉 많이 국제대회들을 다니면서 보니까 문체부에서는 또 나름대로 굉장히 예산 필요한 것들을 해드리려고 많은 애를 쓰고 있는데 참 마음같이 다 해드리면 좋은데 또 어려운 것들도 있더라"면서 "정말 특히나 동계 종목들을 보면서 참 선수들한테 이번에 고마웠고 미안한 마음이 굉장히 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자리도 내년에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조금이라도 좀 도움이 되고 뒷받침 되면 좋을까라는 생각으로 마련됐다. 장관님께서도 그렇고 또 각 실국 담당 과에서도 정말 애를 많이 써주시는 걸 보고있다. 협회장님들, 직원 협회 관계자분들 선수, 지도자분들도 너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절로 되는 게 하나도 정말 없다. 필요한 게 있으면 계속 또 말씀 주시고 많이 얘기해야지 머릿 속에 들어온다. 말씀 주신 것들 중에서도 지금 당장 되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은 또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것들, 어려운 종목들은 그래서 지원이 없으면 맨날 어렵다. 지원이 필요한 종목들도 분명히 있더라. 그런 부분도 잘 챙기면서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인촌 장관은 "AD 카드 문제는 이거는 나라마다 배정이 있지 않나. 결국 배정받는 개수에서 종목으로 나누는 거다. 지금 선수단 규모에 따라서 결국은 더 나가고 덜 나가고 하는 문제라 실무적으로 조금 우리가 체육회하고 선수촌에서 잘 의논을 해서 가능하면 IOC에서 더 많은 배정을 받도록 하는 거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지난번 하얼빈 때도 굉장히 문제 조금 있었던 것 같던데 그때도 너무 구획을 많이 갈라놨더라. AD카드 문제는 체육회하고 얘기를 잘 해서 우선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산 문제에 대해선 "예전에는 연맹 회장님들이 기업에 있는 분들이 오셔서 정부 예산으로 안 되는 부분은 또 후원을 받아서 했었다. 저는 가능하면 정부 예산으로 하자. 이제 그 정도의 경제적인 규모가 됐으니까 이렇게 손 벌리는 일은 하지 말자는 얘길 한 기억도 있다. 그래도 원하는 만큼의 뭘 하려면 정부 예산도 늘려야 되고 각 종목별로 후원자들을 많이 이렇게 좀 확보를 하셔서 그런 노력도 해야 한다. 체육과학연구원 함께하는 거는 동계도 하고 장애인 체육 쪽도 연구원들이 다 붙어서 같이 훈련을 해서 굉장히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이 부분은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알펜시아의 매각을 두고도 유 장관은 "매각을 하기보다 잘못 사용한 사람들을 못쓰게 하는 게 좋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면 되지 않나. 알펜시아를 더 렌트를 하든지 필요한 만큼 아니면 미니 선수촌이라도 더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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