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하오 펑 랴오닝성 당 서기를 만나 한중 지방교류 확대 및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방교류는 한중관계 발전에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특히 랴오닝성을 비롯한 동북3성은 우리 독립운동의 거점으로서, 한국과 역사·문화·정서면에서 유대가 깊은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국회도 한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중 지사성장회의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우리 지자체와의 협력이 계속 확대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2022년 한국의 대 랴오닝성 투자금액은 50억불을 넘어 중국 전체 31개 성·시 중 1위”라며 “현지 경제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우리 진출 기업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랴오닝성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우리 국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활동에 대해서도 관심을 당부했다.
안중근 의사 관련 유적지 등 다수의 독립운동 사적지 관리·보존을 위한 협조 요청도 했다. 우 의장은 “올해 순국 115년이 된 안중근 의사 유해봉환은 한국 국민의 염원”이라며 “랴오닝성에서도 잘 살펴 달라”고 말했다.
이에 하오 서기는 “랴오닝성과 한국은 경제구조의 보완성으로 협력 가능성이 크고, 비즈니스 환경도 많이 개선되고 있어 더 많은 한국 기업과 협력하기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의사가 민족의 영웅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유해발굴과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에 대해 중국 중앙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