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 ESG경영 적극 실천
‘2024 WPSP’서 안전보건 분야 1위
탄소중립 위한 다양한 친환경 사업
올해 안전·지역상생에 650억 투자

울산항만공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로 국제적인 성과를 거두며 올해 안전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자체 개발한 ‘울산항 하역안전지수’는 국제항만협회(IAPH) 어워즈에서 1위를 차지해 전국 항만에 보급을 앞두고 있으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LACP 비전어워즈 금상을 받았다.
최근 산업계의 최대 화두는 ‘안전’이다. 특히 항만의 하역산업은 건설업 다음으로 많은 재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더욱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
대한민국 액체화물 처리 1위 항만인 울산항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울산항을 관리·운영하는 울산항만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전국 항만 최초로 ‘울산항 하역안전지수’를 개발했다.
그동안 국내 항만의 하역안전 수준은 사고 건수로만 측정하는 등 단편적인 수준에 그쳤으나, 울산항만공사는 지난 2022년 ▶안전예산 ▶안전보건전담자 유무 ▶현장안전점검 실시 ▶개선이행 실적 등을 종합해 정량화한 ‘울산항 하역안전지수’를 개발했다.
곧바로 지수의 효과성 검증에 들어간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 하역안전지수’가 국내외 다른 항만에 적용될 경우 하역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2년간 실증 및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울산항 하역안전지수’는 지난해 10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제35회 국제항만협회(IAPH) 세계총회 ‘2024 지속가능어워즈(WPSP)’에서 ‘안전보건분야’ 1위를 차지하며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올해 8월 예고된 ‘항만안전특별법’ 개정안에 하역안전지수가 반영돼 국내 항만의 하역안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친환경 경영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선박의 탄소배출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운영 중인 선박저속운항프로그램(VSR)을 개선하고 절차를 간소화해 프로그램 참여율을 전년보다 23.3%p 오른 76.4%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컨테이너선의 참여율은 99.9%를 달성해 전국 최고 수준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2035년 울산항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포함한 신(新)친환경·탄소중립 전략 수립, 울산항 내 태양광 발전소 신규 설치 및 지역 복지·보육시설의 에너지 효율화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이처럼 다양한 ESG 경영을 펼친 결과, 공사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세계적인 홍보 및 마케팅 조사기관인 LACP가 주관한 2023/2024 비전어워즈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수상작 중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 와이드(World Wide) TOP 100’ 및 보고서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기술적 우수성을 평가하는 ‘테크니컬 어치브먼트 어워드(Technical Achievement Award)’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최근 ESG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많은 이슈가 발생하고 있지만, 울산항만공사는 올해 총 예산 가운데 약 30%인 650억여 원을 안전과 지역상생을 위한 투자예산으로 편성해 ESG 경영을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신규 사업의 의사결정 과정 단계에서부터 ESG 방향성을 검토하기 위해 ‘ESG 영향평가’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장기적인 시각으로 기관의 ESG 경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ESG 경영 활동은 단기적인 성과나 특별한 이벤트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을 관리 운영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울산항에서 사업하는 모든 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해 울산항 전반에 ESG 경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