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서퍼, 동일 해변에서 2차례 상어에게 물려
1150만분 1 확률…”왼발에 발가락 남아 있는 게 신기”
플로리다 출신 서퍼이자 어부인 콜 타쉬먼은 2013년 처음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그는 플로리다 주피터 근처의 배스텁 비치(Bathtub Beach)에서 상어에 물렸다. 지역방송인 WPTV와의 인터뷰에서 타쉬먼은 그때 자신을 공격한 상어는 “작고 어린 산호초 상어”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 타쉬먼은 같은 해변에서 다시 상어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번에는 훨씬 큰 약 7~8피트 크기의 상어가 그의 다리를 공격했다.
“뒤를 돌아보니 상어가 바로 앞에 있었고, 그게 상어를 목격한 마지막 순간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상어에 물린 타쉬먼은 해안으로 돌아왔고, 해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서핑보드 고정줄을 지혈대처럼 사용해 출혈을 막았다.
타쉬먼의 친구들은 911에 응급구조 요청을 하는 대신 병원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그를 직접 이송했다.
그는 “사실 난 정신을 잃었는데 친구 아나는 내 뒤에서 날 깨우려고 뺨을 때렸고, 잭은 미친 듯이 운전하며 병원으로 가는 도중 내 머리에 물을 뿌려 정신을 차리게 해줬다.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타쉬먼은 두 번의 수술을 통해 93바늘을 꿰메고 수십 개의 스테이플을 박아 상처 부위를 봉합했다.
그의 여자친구가 시작한 고펀드미(GoFundMe) 온라인 모금 캠페인에 따르면, 타쉬먼은 다리의 3개의 힘줄이 손상됐다. 또한 그의 오른발에는 큰 상처가 남아 있고 왼쪽 발도 손상된 상태다.
타쉬먼은 “발목의 상당 부분을 거의 잃을 뻔했다. 솔직히 말하면 왼발에 발가락이 남아 있는 것조차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이 없는 상태에서 회복 기간인 약 3개월 동안 일을 할 수 없게 된 그는 의료비 충당을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플로리다 박물관에 따르면 상어의 공격을 당할 확률은 약 1150만 분의 1이다. 1960년 창간 이래 서핑 문화의 최고 권위지이자 ‘서퍼들의 성경’으로 불리는 ‘서퍼 매거진’은 뉴 스머나 비치 남쪽에 위치한 배스텁 비치를 ‘상어 물림의 수도(the shark bite capital of the world)’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