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대항마

2025-08-17

세상사가 경쟁없이 발전할 수는 없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영역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승자가 가려진다. 누가 더 남모르게 땀 흘렸는가가 성패를 가늠한다. 우리 전북은 DJ가 정치 전면에 나서면서부터 DJ를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정서가 생겨났다. 1987년 1노3김이 맞붙은 대선 때 DJ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전북인들이 똘똘 뭉쳤다. 그 때부터 만들어진 민주당 일당체제가 40년 가까이 깨지지 않고 있다. 세상이 하루게 다르게 변해 가는데 전북인이 민주당 하나로 똘똘 뭉친 것은 가히 기록적이다. 지난해 총선 때 10석 전석을 석권토록 한 것이 동력으로 작용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통령이 82.65%를 얻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지자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고 난리법석이다. 그 이유는 민주당 공천을 받는 게 보증수표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복절 전까지 입지자들이 유급당원을 확보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현재 전북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당원이 늘어 15만8천이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민 가운데 9.1%가 민주당원인 셈이다. 하지만 당원 가입을 안했어도 도민들이 민주당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다.그래서 민주당은 항상 전북을 안방으로 여긴다. 이재명 대통령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관계로 어떻게 하면 보은할 것인가를 조각 때 생각했던 것 같다. 이 대통령이 그냥 국토부장관 등 전북 출신 4명을 장관으로 발탁한 게 아니었다.

앞서 지적한대로 민주당이 그들만의 리그를 통해 선출직을 뽑아온 관계로 온실속의 화초마냥 억세질 못하고 나약하기 그지 없다. 대외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성 없는 사람들이 선출직으로 진출해 아직껏 혁신은 커녕 새바람을 불어 넣지 못하고 있다. 오직 당원 관리만 잘 하면 누구나 선출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물안의 개구리 같은 좁은 세상에 갇혀서 살고 있다. 특히 단체장과 같은 당이면서도 지역발전에 관해 엇박자를 내는 바람에 불안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의원 상당수가 일정한 소득이 없는 사람이 많아 항상 부정에 연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초록은 동색이어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은 지방의원들에 강하게 징계를 해야 함에도 어물쩍하게 넘겨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도 쏟아진다.

아무튼 이런 구태의연한 정치적 폐단을 없애려면 경쟁의 정치체제가 작동해야 한다. 지난 총선 때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후보)의 바람이 불어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에서 12석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조국 대표가 사면복권 되면서 정치전면에 나설 것이 확실함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일단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원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거대여당의 독주속에서 견제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도내서도 민주당이 진입장벽을 높혀 놓아 경쟁력 있는 일부 단체장 후보들이 조국혁신당으로 출마준비를 하고 있다. 도민들이 지난 총선 때처럼 조국혁신당에 표를 주면서 민주당을 견제할지는 의문이 든다 . 백성일 주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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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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