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협회, CCTV 공법 마련
지난해 12월 일부내용 개정
폴 기울기 보강기준 등 반영

[정보통신신문]
오는 7월부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법률안이 본격 시행된다. 해당 법안은 각종 재난의 예방과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고정형·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기의 설치·운영에 관한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영상정보처리기기란 일정한 공간에 지속적으로 설치돼 사람 또는 사물의 영상 등을 촬영하거나 이를 유·무선망을 통해 전송하는 일체의 장치를 의미한다. CCTV와 네트워크 카메라는 대표적인 영상정보처리기기에 해당한다.
이 같은 내용의 법률 개정은 체계적인 재난안전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런 관심과 맞물려 영상정보처리기기의 올바른 설치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CCTV 등 영상정보처리기기가 관련 기술기준 등에 맞게 올바르게 설치돼야만 본연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재난안전 관리의 기본인프라로 활용하기 위한 필수요소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는 지난 2023년 6월 ‘영상정보처리기기(CCTV) 설치 공법’을 제정했다. 이 공법은 산업재해 예방에 초점을 맞춰 신호수 배치와 러버콘(rubber cone) 설치 등 시공현장의 안전조치 및 관리 방법에 관한 사항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
또한 카메라와 렌즈, 저장장치 폴(pole), 낙뢰보호시설안내판 등 설치에 관한 사항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아울러 이 공법은 영상장비, 서버 등 관제센터 장비의 구성 및 설치, 정보통신 내진설비에 관한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 시험 항목, 방법 및 절차, 장치·시스템별 주요 점검 등에 관한 사항도 이 공법에 담겨 있다.
공법 중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에 관한 일반사항을 살펴보면 도면 및 표준설계설명서(시방서)에 명시돼 있는 제반 설비가 충분하고 만족스러운 기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도서, 공정표, 시공 계획서, 제작도 등에 따라 시공해야 한다.
아울러 설치에 관한 사항이 상이하거나 궁금한 점이 있을 때는 감리원 또는 공사 감독과 협의 후 진행한다. 또한 영상정보처리기기 시스템 설비는 이용자의 안전 및 정보통신의 합리적 이용에 지장이 없고, 추후 설비의 증설과 통합이 가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영상정보처리기기 시스템 설비는 케이블의 연결, 종단 처리 등과 통신설비의 연결, 각종 제어설비가 결합되는 시스템이므로 반드시 정보통신기술자가 설계와 시공, 감리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더불어 통합관제센터와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IP 기반의 전송망 추가 구축을 설비에 포함할 수 있다.
영상정보처리기기 설계 시 고려사항에 관한 내용도 공법에 명시돼 있다. 공동주택의 경우 영상정보처리기기 시스템을 설계할 때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설치현장을 확인하고 설계해야 한다. 확인이 필요한 곳은 △카메라를 설치할 각 동의 출입구 △옥상 출입구 △어린이놀이터 △1층 승강장 △승강기 내부 △계단실 △지하 주차장 △집중구내통신실 등 관리, 감시 및 방범이 필요한 장소 △전송 케이블 포설 장소 등이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CCTV 폴 기울기에 따른 보강기준을 마련해 기존 공법의 일부 내용을 개정했다. 개정의 핵심사항은 △폴 기울기의 원인과 영향 △폴 기울기 측정 방법 △폴 기울기 측정에 따른 보강 기준에 관한 내용을 신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