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위원장에 임명된 후 첫 당정협의에 참석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추석을 앞두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명절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15일 국회에서 개최된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한 이 위원장은 “서민, 취약계층, 청년층을 대상으로 추석 전후 1145억원의 정책 서민금융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명절 유동성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43조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감당하기 어려운 부채로 장기간 추심, 경제활동 제한 등 고통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4분기 중 장기연체 채권 일괄매입을 개시, 상환 능력에 따라 소각하거나 과감한 채무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새출발기금제도도 개선해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저소득층의 원금 감면율을 90%로 상향하는 등 재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에서 당정은 추석을 앞두고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성수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월 도매 판매가가 2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고 8월 소비심리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내수회복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국민께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어려움이 많다”며 “앞으로 정부는 경제지표 개선이 국민께서 피부로 느끼는 민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차원에서 민족 대명절 추석을 계기로 민생 활력 제고를 위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 부총리는 추석 성수품 중심으로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급 확대, 할인 지원, 할당 관세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겠다. 서민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 생활비 경감, 체불 임금 청산 지원 등 민생부담 완화에 최선을 다하고 소비 인센티브 지방 차등 우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대규모 할인행사 등 지방 중심의 내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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