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방사광가속기 예산 1200억 증액…2029년 완공 목표

2024-10-30

신소재·바이오 등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첨단연구시설 ‘다목적방사광가속기’가 기존보다 약 1200억 원 증액된 1조 1643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2029년 완공이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제10차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킬 때 발생하는 고에너지의 전자빔인 방사광을 활용하는 연구시설이다. 기존에 빛으로 관측할 수 없었던 신소재와 신약을 정밀 분석하고 합성할 수 있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시점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1조 454억 원의 사업비 투입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장치와 기반시설에 대한 상세 설계와 물가 변동을 반영해 사업비가 늘고 완공 시점은 2년 늦춰졌다. 과기정통부는 사업비가 확정되면서 장치 발주와 공사 등 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과기정통부는 조달청에 기반시설 건축 입찰을 의뢰하고 조달청 내부 심의 절차를 거쳐 연내 찰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입찰 공고 후에는 참가 대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현장 설명회도 개최된다. 저장링 전자석, 진공장치 등 가속장치 구축을 위한 주요 부품․장치에 대한 발주 및 입찰도 본격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단 조직개편, 운영 지침 개정, 우수인력 확보 및 운영 방향 등 3개 안건도 함께 확정했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최근 반도체, 첨단바이오 등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공격적 투자 확대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대형 연구인프라 환경 조성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첨단 연구시설인 다목적방사광가속기가 본격적인 구축단계로 진입하는 만큼 예산, 조직, 인력 등을 잘 뒷받침해 구축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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