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양증권 인수 불발되나…국세청, 특별 세무조사 착수 [시그널]

2025-03-12

‘강성부 펀드’로 유명한 KCGI가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자칫하면 한양증권(001750)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 11일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4국은 기획 조사가 주력이다. 대기업, 고소득자가 주된 조사 대상이다.

국세청은 강 대표의 개인 탈세 혐의 및 KCGI의 세금 탈루 혐의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KCGI 내 특수관계자 거래 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도 있다. 2023년 KCGI의 매출은 201억 원인데 이 중 165억 원(82.4%)이 특수관계자와 내부 거래에서 발생했다. 관리보수(60억 원), 성과보수(92억 원), 배당수익(13억 원) 등이 내부 거래에 의해 발생한 매출이란 것이다. 이 같은 내부거래가 조세회피 수단으로 지목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세청 조사 결과 KCGI의 세금 탈루 혐의가 확인될 경우 한양증권 인수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현재 KCGI는 금융 당국에서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다. 탈세, 횡령, 배임 등 범죄행위 혹은 불공정거래는 대표적인 대주주 결격 사유다.

KCGI는 한양증권 인수로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운 바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세를 날렸던 강 대표 스스로 “더 이상 행동주의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GI는 유명세만큼 금융투자 업계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운영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DB하이텍 소수지분 매각을 두고는 소액주주에게 고의로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고 검찰에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KCGI는 한진칼, 오스템임플란트, 현대엘리베이터 등을 대상으로 행동주의 활동을 펼쳤다.

한편 KCGI는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 소식이 처음 전해졌던 지난 11일에는 “사실이 아니다”고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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