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유석 형제, 연석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제출..."해외 체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오는 30~31일 예정된 국회 연석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쿠팡 김범석·유석 형제가 최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연석청문회 위원장을 맡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범석 쿠팡 Inc CEO가 여러 상임위가 함께 여는 국회 차원의 연석청문회에 또다시 불출석하겠다며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전 쿠팡 대표인 강한승과 김범석 CEO의 동생 김유석 부사장도 불출석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도 당연히 불허한다"며 "이번에는 불출석 사유에 '글로벌 회사'를 운운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쿠팡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개인정보 유출 침해 사고를 비롯해 한국에서의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들 아닌가. 그 큰일을 내팽개칠 만큼 중요한 일정이 대체 무엇인가"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국민,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CEO와 김유석 부사장은 지난 27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위원장이 이날 공개한 김범석 CEO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김 CEO는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이며, 2025년 12월 30일과 31일에 기존에 예정된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하기 어렵다"며 "해당 일정은 이미 확정돼 변경이 어렵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김범석 CEO의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 역시 "현재 업무상 해외에 체류 중으로, 2025년 12월 30일과 31일에 해외 비즈니스 일정이 사전에 확정돼 있어 일정 변경이 어렵다"며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30~31일 이틀 연속으로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한 연석청문회를 개최한다. 이번 청문회에는 국회 과방위,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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