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두 영풍 사장 "오죽했으면 MBK와 손 잡았을까"···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입장 밝혀

2024-09-27

비철금속 제련 전문업체인 영풍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영풍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설명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회견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의 공개매수 추진 배경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강성두 영풍 사장과 이성훈 베이커맥켄지앤케이엘파트너스 변호사가 배석했다.

강 영풍 사장은 발언을 통해 "고려아연은 애초에 영풍의 살(자본)과 피(인력)로 빚은 자식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풍이 1대 주주 자리를 MBK파트너스에 양보를 나서며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이유를 단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오죽했으면'이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양사는 긴 세월 공동으로 정광구매를 통해 규모의 경제(양사 합쳐서 연 200만t)와 바잉파워를 바탕으로 경쟁사들 대비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독립을 선언한 뒤 올해 4월 고려아연은 공동구매도 중단한다고 모든 정광 원료 구매처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기존 거래처에 영풍은 망할 회사니 거래에 신중하라는 훼방도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공개매수 추진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지난 4월 15일 고려아연의 일방적인 '황산취급대행계약' 갱신 거절 통보는 영풍이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성장하기 위해선 이제 두 가문에 의한 경영시대를 끝내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에 기반한 전문경영인 시대로 들어서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고려아연 모든 임직원들의 고용은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고, 신규 사업은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