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금융컨설팅] “스마트팜이 만병통치약?…끊임없는 보완만이 살길”

2025-04-13

미래농업의 대표주자인 스마트팜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그러나 단순히 기술 도입과 시설투자만으로는 농업경영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스마트한 자금 전략과 경영설계가 병행될 때 비로소 성공적인 영농에 이를 수 있다. NH농협은행(은행장 강태영)의 농업금융컨설팅은 그 접점을 찾아가는 길을 알려준다.

아버지 대부터 이어져 온 탄탄한 농업경영의 길 위에서도 혁신은 필요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베리원 딸기’ 농장을 운영하는 이현규 대표의 이야기다. 이 대표는 후계농으로 농업에 뛰어들었다. 1999년에 창농한 아버지 농장을 2009년 물려받아 전통적인 농업방식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한계를 느낀 이 대표는 2022년 농협은행의 농업금융컨설팅을 통해 스마트팜 온실을 세웠고, 이를 기점으로 농업에 대한 철학도 달라졌다.

“병목현상 제거, 근로자 복지 향상, 규모화의 경제, 품질향상과 생산량 증대까지 스마트팜이 가져오는 변화는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시설만 좋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농업도 경영입니다.”

이 대표는 ‘농민신문’과 선배 농민을 통해 농업금융컨설팅을 처음 알게 됐다고 한다. 이후 컨설팅을 시작하며 신황호 농협은행 농업금융부 차장(컨설턴트)을 만나게 됐다. 그러나 거액의 시설자금을 대출받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고, 심사 과정에서 거절도 당했다.

하지만 신 차장은 이 대표의 스마트팜 관리 능력, 경영 안정성, 자금 조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특히 충북대학교 농대·경영대를 졸업한 이 대표의 역량을 높게 샀다. 신 차장은 “이 대표는 농업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고 경험도 있어 큰 규모의 스마트팜 경영역량도 충분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신 차장은 자금 조달 방편을 찾기 위해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섰다. 덕분에 이 대표는 총 1만6529㎡(5000평) 규모 중 6281㎡(1900평)의 경량철골 비닐온실 스마트팜을 신축할 수 있었다. 여기에 4959㎡(1500평)의 육묘장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스마트팜 건립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곰팡이병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스마트팜 도입 직후 단동 비닐온실과의 차이점을 간파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고,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 많아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다. 그는 “철저하게 준비하고 스마트팜을 시작했다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런 자만심이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농업금융컨설팅은 이때 다시 영향력을 발휘했다. 스마트팜 완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후로도 꾸준한 사후관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신 차장과 함께 다시 머리를 맞댔다. 시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병충해에 대해 공부하며 문제점을 보완해나갔다. 이런 노력이 있어 이번 작기엔 곰팡이병을 해결하게 됐고, 딸기의 당도 향상으로 시장에서 받는 금액도 높아졌다. 현재 베리원 딸기의 전체 출하량 중 90%가 경매를 통해 판매되며, 10%는 직판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스마트팜을 준비하는 농민들에게 농업금융컨설팅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농업은 일년에 한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리스크가 높고 인내가 필요한 산업이죠. 제대로 준비하고 보완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농협은행의 농업금융컨설팅을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이 대표는 “아이들에게 딸기를 사주는 부모의 마음처럼,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 대표에게 스마트팜은 그 꿈을 실현하는 길, 농협은행의 농업금융컨설팅은 믿음직한 길라잡이다.

청주=박아영 기자 aa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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