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제34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현 회장을 비방하는 우편물과 책자가 발송되는 등 선거판이 다시 혼탁해 지고 있다.
세무사회장을 3번이나 역임하고 그동안 세무사회 선거에서 특정후보를 당선시키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오던 세무사회 J모 고문이 세무사회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전 회원에게 현 회장과 회무를 극렬하게 비방하는 우편물과 책자를 잇달아 보내자, 세무사회 역대회장들이 긴급 고문회의를 소집하고 강력규탄하면서 세무사회의 즉각적이고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세무사회 역대회장(고문)단은 지난 11일 긴급회의를 열어 최근 J모 고문(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 이사장)이 선거를 앞두고 전 회원에게 보낸 인쇄물 사건에 대해 “세무사회장을 세 차례나 역임한 모 고문이 선거개입 목적으로 회무와 회장을 극렬히 비방하는 유인물을 배포한 것은 세무사회 명예를 실추시키고 회원단합을 해치는 망동으로 세무사회는 강력히 대처하라”고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구종태 전 회장을 비롯한 고문들은 “선거에 임박하여 현 집행부가 추진해 온 회무를 비방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한 것은 의도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불법선거운동으로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다시는 특정인에 의해 회원단합이 저해되고 회운영이 좌지우지되는 불행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인물을 보낸 해당 고문이 '배은망덕, 망나니짓, 회장이 왕' 등 보통 사람도 쓰지않는 저급한 형식과 표현으로 세무사와 세무사회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개탄하면서, 세무사회 발전에 애써온 고문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탈행위를 한 해당 고문의 망동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역대회장 고문회의는 조용근 고문이 한국세무사회의 발전과 회원단합을 저해하는 J모 고문의 황당한 유인물 배포사건을 인지하고 긴급 역대회장고문회의 소집을 세무사회 집행부에 요청함에 따라 개최되었으며, 구종태(20~21대), 임향순(22, 24대), 조용근(25~26대), 백운찬(29대), 이창규(30대), 원경희(31~32대) 등 고문이 참석했다.
이번 고문단의 결의에 따라, 세무사회는 J모 고문의 유인물 배포 및 허위 및 날조경위, 해당 고문과 세무사회공익재단의 회원정보 불법취득, 심각한 명예훼손, 특정후보자의 선거행위 결탁 등 일체의 회칙 및 회규위반과 범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사와 책임을 묻는 후속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J모 고문의 이번 불법유인물 배포를 통한 선거개입 행위는 물론 정기총회에서 2016년, 2024년 두차례에 걸쳐 세무사회공익재단 이사장직 세무사회 이양 의결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사장을 고수하며 사유화시켰고 이번에 전 회원에게 회를 비방하는 문서를 별도로 보냈던 세무사회공익재단 운영실태 등을 묶어 ‘회무농단 백서’를 발간해 전 회원에게 알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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