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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상 KFC코리아 대표가 취임 2년 차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가맹사업으로의 전환에 따른 매장 수 확대와 수익성 개선의 결과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FC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2923억원, 영업이익은 5.7배 늘어난 164억원을 기록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62억원으로 47% 증가했다. EBITDA는 기업 활동의 수익성과 현금 창출력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KFC코리아의 실적 성장을 잘 보여준다.
실적 성장은 가맹 사업 전환을 통한 매장 수 확대가 주요한 배경이 됐다.
KFC코리아는 그동안 글로벌 본사인 얌브랜즈의 영업 방침 아래 국내 매장을 모두 직영점 체제로 운영했다. 직영점 체제는 전국 매장에서 제품의 품질과 매장 운영방식 등을 본사가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점포 수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KFC는 국내 200여개 미만의 매장을 운영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2023년 1월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인 오케스트라PE에 인수되면서 국내 진출 40년 만에 처음으로 가맹사업 체제로 전환했다. 오케스트라PE는 KFC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얌브랜즈를 핵심 투자자(LP)로 참여해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냈다.
KFC는 같은 해 5월 신호상 대표를 영입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신 대표는 버커킹코리아와 이마트24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지낸 마케팅 전문가다. 버거킹에서 4900원 프로모션 '사딸라' 광고와 앱 주문 픽업서비스 '킹오더' 등을 기획했으며 이마트24에서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NFT를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인 경험이 있다.
신호상 대표는 취임 이래로 KFC의 가맹사업을 주도했다. KFC는 '2023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가하며 가맹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가맹 1호점인 KFC 문정역점을 개점했으며 6월에는 국내 매장 수가 200호점을 넘어섰다. 작년 기준 가맹점 수는 15개에 달한다.
이외에도 KFC는 치킨 버거 라인업을 확대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제품 인지도 및 소비자와의 접점을 키웠다. 또 상권 특성에 따라 소형매장(스몰박스) 도입, 이색 콘셉트의 스페셜 매장(압구정로데오점·건대입구역점 등)으로 고객 경험을 차별화했다.
KFC는 올해도 가맹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권 맞춤형 차별화 매장과 스페셜 매장을 출점해 고객 접근성 및 매장 경험을 강화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보강해 앱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작년 기준 KFC앱은 누적 회원 수 240만명, 앱 매출 28% 성장 등 성과를 냈다.
또 주력 제품인 치킨을 활용한 메뉴 및 독창적인 버거를 개발해 제품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앞서 KFC코리아는 지난 1월 자체 개발한 '켄치밥'을 몽골 KFC에 수출하기도 했다.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해 전방위적인 사업 혁신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올해 차별화 매장 확장과 신규 출점을 추진하고,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차별화 서비스·제품 고도화로 KFC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