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특수부대 격려, '러 추가 파병' 시그널?…軍 "감시 강화"

2025-04-10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대령)은 10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정례브리핑 당시 모습. / 사진=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최근 특수작전부대를 격려한 것이 러시아 추가 파병을 염두에 둔 조치일 수 있다고 보고 군 당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대령)은 10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김정은이 최근 훈련장을 찾아서 훈련하는 (특수작전부대) 장병들을 격려했는데, 작년에도 그러한 행동을 하고 러시아에 파병한 정황이 있어 올해도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시찰하고 북한군을 격려했는데, 이 같은 움직임이 러시아 추가 파병을 앞둔 조치일 수 있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2일 북한군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시찰하고 북한군을 격려했다. 관련 동향 이후 6일 뒤인 10월8일부터 13일까지 북한군 제11군단 예하 특수부대 등 1만1000여명이 러시아에 파병된 것을 우리 국가정보원이 포착했다.

국정원과 합참은 지난해 10월 파병된 병력 1만1000여명이 훈련을 받은 뒤 우크라이나 전쟁 격전지인 쿠르스크 등에 전선돌격대로 투입됐다가 4000여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군의 사상자가 늘었지만 지난 1~2월 북한군 약 3000명이 러시아에 추가 파병되기도 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 후 취재진으로부터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파병을 더 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의를 받고 "그럴 수 있다고 추정한다"며 "김정은이 지난해 특수부대를 시찰하고 러시아 파병을 보냈으니깐 올해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합참은 지난 8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휴전선)을 침범한 배경에 대해선 작업 등을 위해 찾았다가 우발적으로 넘어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침범한) 그 지역은 현재 작업 중인 곳이 아니다"며 "무장하고 방호복을 입은 인원들이 아마도 나중의 작업을 위해 사전 정찰차 그렇게 이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MDL 인근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선 "(침범한 병력이) 다시 나타나는 등 추가 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