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유명 비즈니스 호텔 객실 천장에서 버섯이 자라고 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부실 관리’ 논란이 커지자 호텔 측은 “원래 정비 중이어서 ‘판매 불가’ 상태인 방이었는데, 직원의 실수로 방이 배정됐다”고 해명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 12일 “룸 관리를 얼마나 안 했으면 천장에 버섯이 피느냐”는 글과 함께 객실 내부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객실 출입문 쪽 천장에서 버섯 5개가 줄기를 뻗은 채 자라는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 A씨는 “가족이 근처 일 보느라 하루 숙박했는데 방 상태가 여관보다 못하다”며 “심지어 한쪽은 (버섯이) 핀 지 오래됐는지 말라비틀어진 상태”라고 썼다. 이어 “어쩐지 방에 있으면서 컨디션이 점점 안 좋아져 이상하다 했는데 물을 마시다가 천장을 보고 버섯을 발견했다”고 적었다. A씨는 로비에 이와 같은 객실 상태를 설명했고, 이후 다른 객실로 교체를 받았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해당 호텔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고, 호텔 측은 “직원 실수”라고 해명했다. 호텔 측은 “해당 객실은 현재 정비 중인 방으로 ‘판매 불가’ 상태다. 그런데 직원의 실수로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태를 파악한 뒤 고객께 사과를 드렸고, 방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호텔 측 대응에 불만을 드러냈다. A씨는 13일 블라인드에 “당시 호텔 측은 ‘죄송하다’는 말만 하고 룸을 바꿔 줬는데, 고객 상태를 확인한다거나 환불·보상 등 얘기는 일절 없었다”는 추가 글을 올렸다. 또 “이 글이 화제 되니까 오늘(13일) 전화 왔다”며 “오늘까지도 미열이 있는 상황이고 몸이 안 좋아졌다. 이거에 대한 대응, 대책은 마련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