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게임대상 수상 기대작으로 꼽히는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와 '마비노기 모바일'의 흥행 지표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뱀피르보다 2.5배 더 많은 유저를 기록하며 '인기'를 챙긴 반면, 매출은 4분의 1 수준에 그쳐 '수익성' 측면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달 67만명(AOI+iOS)의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MMORPG 장르 게임 중 1위에 올랐다. 피망 뉴맞고를 제외하면 국내 게임 중 가장 많은 팬층을 보유했다. 반면 넷마블 뱀피르는 같은 기간 26만명의 유저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매출 측면에서는 뱀피르가 월등히 앞섰다. 뱀피르는 9월 한 달에만 367억원을 벌어들였다. 동종 장르의 최강자로 꼽히던 리니지M(348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87억원에 그친 마비노기 모바일과 비교하면 4.2배나 많다. 인당 평균 과금액으로 비교하면 성과는 더 두드러진다. 뱀피르 유저 한 명당 14만1153원을 쓸 때 마비노기 팬은 1만2985원을 지출하는 데 그친 셈이다.
주목할 점은 두 지표 모두 올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대한민국게임대상의 심사 지표라는 것이다.
마비노기 모바일과 뱀피르는 올해 대한민국게임대상의 '최고상'(대통령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타이틀로 꼽힌다. 대통령상 심사에는 대국민·미디어 투표 50%(각 25%)와 본상 심사위원회 점수가 50% 반영된다. 심사위원회는 지난해 기준으로 ▲스토리 전개 등 '작품성'(40%) ▲장르적 독창성 등 '창작성'(30%) ▲고객 및 판매량 지표 등 '대중성'(30%)을 심사해 순위를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