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타타공인(他他共認)의 가수가 보낸 시그널…'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톱스타뉴스 김경혜 기자) 남아일언 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 )이라 했던가? 영웅일언 중천금 (英雄一言重千金) 이다.

그냥 지나치듯 말을 했을지라도 자신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 한 이야기라면 임영웅에게는 결코 스치는 말이 아니다.

다시는 올수 없는 지금뿐인 순간의 기쁨과 행복을 팬들에게 매일매일 선사하고 있는 임영웅의 말에는 명분을 살리기 위한 허상이 없다.

반드시 실천과 함께 동반되어야 하는 자신과의 약속과 타인과의 신뢰, 그리고 팬들을 위한 배려와 감사의 결과물로 이어지는 진심이 있을 뿐이다.

현재 임영웅은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다.

주제 파악을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 자타 공인(自他共認 - 자기나 남이나 할 것 없이 다 같이 인정함) 이 아닌 타타공인(他他共認)의 겸손한 가수다.

호남평야에서 콘서트를 한 적이 없기에 여전히 주제 파악을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그는 최선을 다해 모든 팬들을 수용하고 직접 만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지난 5월 25일과 26일에는 이틀 동안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콘서트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 을 진행했다.

양일간 무려 10만여 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티켓팅에 실패한 사람들을 위해, 이틀의 짧은 콘서트를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공연 실황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을 개봉하여 다시 한번 팬들과 가까지 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지난 24일 누적관객 30만 명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은 미국(10월 14일)과 태국(10월 31일)에서도 상영된다.

또 올 연말과 내년 초(12월 27일~29일, 25년 1월 2일~4일, 총 6일)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 을 개최하며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렇듯 임영웅은 늘 팬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언제 어디서나 팬들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그를 만나볼 수 있기를 고민한다.

그의 고민은 무대에서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11월 7일 오전에 임영웅은 영웅시대 공식 카페에 인사글을 올렸다.

다가올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콘서트에 대한 설렘을 전하면서 글의 말미에 "사실 얘기 나온 김에 진짜 한번 여러분들 모시고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 운동회 삼아 축구도 해볼까 했는데 여러분들이 워낙 크시니 수용할 수 있는 일반인 축구장이 없더라고요. 얼마나 오실지 예상도 안되고 해서 큰 축구장 빌려주실 분 급구합니다 (그래도 언제 갑자기 시그널 보낼지 모름)" 이라고 적었다.

허투루 내뱉는 말이 없는 임영웅은 실제로 이날 '가산디지털단지 운동장' 에서 21시부터 23시까지 리턴즈 FC 팀 소속으로 축구 경기를 진행했다.

임영웅의 '게릴라 축구 이벤트' 예고 글을 본 팬들은 현장으로 모여들었고 수많은 인파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까지 출동했다.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늦은 밤 시간을 고려해 함성도 지르지 않고 박수도 자제해 준 영웅시대의 성숙한 팬 문화 덕분에 경기는 무사히 치러졌지만 임영웅의 주제 파악 고민은 이제 축구장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임영웅은 게릴라성 축구 경기가 끝난 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늘 시그널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두 시간 전에 알려드려서 200명에서 300명 정도 오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오셔서 깜짝 놀랐다. '영웅시대' (임영웅 팬덤명)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아직 주제 파악 안됐다" 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계획이 있다. 스타디움 같은 곳을 대관해서 미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앉아서 편하게 볼 수 있게 하고 싶다. 심판분들도 섭외를 해서 좀 더 재미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 게릴라성으로 했는데도 이렇게 많이 오셨는데 마음먹고 하면 여러분들이 지구 부실 것 같아서 참아야겠다" 라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