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관세 유예…'반등 시동' 현대차,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2025-04-25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차, 카카오, SK하이닉스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현대차의 주가는 100원(0.05%) 오른 18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등 자동차 관련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종목이다. 실제 현대차 주가는 이달 들어서 4%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일 한국의 비관세 장벽이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을 막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현대차·기아는 52주 신저가도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의 매수세가 현대차에 몰리는 것은 한미 간 관세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미국은 24일(현지 시간) 한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6월 3일) 이후인 7월 초까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폐지와 양국 간 산업협력 등과 관련한 ‘패키지 합의’를 추진키로 했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측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할 것과, 양측의 관심사인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간다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카카오다. 카카오의 주가는 4.18% 하락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주식 수는 1081만 8510주로, 4133억원 규모의 카카오 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19년 10월 카카오와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지분을 이번에 모두 정리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카카오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해 카카오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을 정리했지만 전략적 파트너십은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위에는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날 2.52%가량 상승 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9% 증가한 17조 6000억 원, 영업이익은 157.8% 급증한 7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각각 2.3%, 12.8% 넘어서는 수치로 SK하이닉스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판매 확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하반기부터 수요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품목별 관세가 시행된다고 가정하면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은 하반기 물량을 2분기로 앞당겨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수요 조정에 따른 실적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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