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외교 기본은 한미동맹…중국과 관계는 안정적으로 관리"

2025-11-24

"국익 중심 실용외교…군사·외교 자율성 확대"

"핵추진 잠수함·전작권 회복"…안보 자율권 강화 의지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대한민국의 외교 기조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외교의 기본적 원칙은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중국과의 관계는 안정적으로 잘 관리한다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기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외교의 기본 원칙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라며 "대한민국의 군사 안보 각 영역에서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시작전지휘권 회복과 핵추진 잠수함 건조 추진, 중국과의 경제 협력 및 민간 교류 확대도 대한민국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성격에 대해서는 기존의 군사 동맹을 넘어 "앞으로는 경제동맹, 첨단기술 동맹으로까지 복합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와 중국과의 관계 관리가 결코 양립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언급하며 "자칫 잘못하면 양팔을 동시에 잡아당기는, 또는 중간에 낀 새우 신세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양쪽의 입장을 적절히 조정, 중재하면서 우리의 활동 폭을 얼마든지 넓혀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 국가들은 크게 융성하거나 갈가리 찢겨지거나 두 가지 길을 간다"며, "지금 우리는 격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힘을 축적하고, 자율성을 극대화하고, 국익 중심으로 견뎌내며 양쪽 입장을 활용하면 외교지평이 오히려 확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견제 문제와 관련해서도 "서방국가들, 특히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적절히 견제하려 하지만, 동시에 협력할 분야를 찾아 적극 협력하는 게 현실"이라며 "국가와 국가 간 관계를 일도양단 식으로 all or nothing, 전부 아니면 전무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결국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 간 갈등에 대해서는 "양국이 상당히 갈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중국 총리와의 면담에 이어 일본 측에도 요청해 간략한 정상회담을 진행한 사실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기본 입장을 충실하게 설명했고, 곡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크게 어떤 위협 요인이 생기거나 갈등 요소가 추가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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