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WGBI 편입에 "자본시장 측면에서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2024-10-09

대통령실은 9일 우리나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해 “국채시장을 비롯한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WGBI 편입은 자본시장 측면에서의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한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결과는 외국인 투자 접근성 관련 정부차원의 강력한 제도개선 및 소통 노력과 함께, 건전 재정기조를 비롯한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적 국격 제고라는 심리적 효과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글로벌 국채 수요를 확보함으로써 금리를 안정시켜 경제주체들의 자금조달 비용 절감, 외환시장의 유동성 증가 등 실질적인 이득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는 앞으로 WGBI 편입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관련 제도를 지속 점검, 보완해나가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WGBI 편입 성공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WGBI 편입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이명박 정부가 본격 추진한 바 있고, 지난 정부에서도 시도가 있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며 “‘국채시장 선진화’를 국정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로 외국인투자 접근성 제고, 국채시장 인프라 개선 등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면서 결국 성공시킨 숙원사업”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자본시장 구축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과감한 제도개선을 강조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조에 따른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22년 9월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watch list)으로 등재됐으며, 이후에도 글로벌 투자자 소통 및 국채, 외환시장 제도개선 노력을 강화해 온 결과 2년 만에 편입 달성의 성과를 이루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WGBI 편입을 보고받고 “지금껏 그래왔듯 경제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한국을 2025년 11월부터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은 2022년 9월 WGBI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뒤 4번째 도전 끝에 지수 편입에 성공했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추종하는 채권지수로 꼽힌다. 한국의 세계 3대 채권지수 WGBI 편입으로, WGBI 추종자금 2조5000만 달러 중 약 560억 달러(9일 기준 약 75조2000억원) 규모의 국채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자율시장 경제 기조하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일관된 외환과 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한 것이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WGBI 편입 효과에 대해 “금리가 안정돼 국민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대규모 추종 자금의 유입으로 국채시장의 기반이 확충돼 안정적인 중장기 재정 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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