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환경연대, 몽골 사막화 방지·탄소중립 실현 ‘한몽 토론회’

인천희망의숲 조성사업 성과 공유 및 국제협력 강화 방안 모색

가톨릭환경연대는 최근 인천시, 인천희망의숲시민협의회와 함께 시의회 별관 산업경제위원회 세미나실에서 ‘몽골 사막화방지림 성과 확대와 전망 모색을 위한 한몽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몽골 내 사막화 방지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시와 시민사회가 협력해 온 ‘인천희망의숲’ 조성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가톨릭환경연대 최진형 대표가 좌장을 맡아, 두 개의 발제와 네 개의 지정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에서 인천연구원 탄소중립센터 강민경 박사는 몽골과 중국의 사막화 방지 사업 동향과 탄소중립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을 짚으며, 몽골의 사막화 문제를 전 지구적 과제로 인식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드라발 뭉흐바이르 몽골 울란바토르시 산림과장은 “인천희망의숲 조성사업이 수많은 연구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한 모범적 사례”이며 “울란바토르시에서도 조림 사업이 가능함을 입증, 인간의 손으로 녹지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와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에 감사를 전했다.

지정토론에서는 ▲인천시 탄소중립사업 및 공적원조사업(ODA)사업 현황과 과제(유승분 시의원) ▲인천희망의숲 조림 사업의 경과와 내일(인천희망의숲시민협의회 최혜자 사무처장) ▲몽골 사막화 방지 국제협력 확대 방안(인천시 윤은주 환경안전과장) ▲인천희망의숲 조림 사업 성과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 제안(가톨릭환경연대 권창식 정책위원장)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인천희망의숲 조림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발언자로 나선 시의회 유승분 시의원은 “인천희망의숲은 완료가 아닌 지속성을 가져야 하는 사업”이며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지속을 위해 예산 등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노력하겠다”는 김유곤 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의 뜻을 전했다.

유 의원은 이에 공감하며 “인천시가 탄소중립 ODA 사업을 주요 정책 축으로 삼고, 지방 ODA 조례 제정을 통해 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희망의숲이 단순한 조림사업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대표하는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천시의 적극적인 역할과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참석자들은 몽골의 사막화 문제를 특정 지역의 국외 이슈로 한정하지 않고,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 속에서 인천시의 역할과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더욱이 시민사회와 지방정부, 전문가 그룹이 함께 힘을 모아 지속가능한 국제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가톨릭환경연대는 앞으로 인천시, 인천희망의숲시민협의회와 함께 인천희망의숲 조림사업을 이어가 국제협력형 환경정책을 확대하고,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인천희망의숲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몽골 측의 ‘2025 방한 조림 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 동안 진행된 이번 연수에는 차드라발 뭉흐바이르 울란바토르시 산림과장을 비롯, 울란바토르시 공무원 및 현지 협력사업자,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천의 선진 녹지공원과 생태공간을 답사하며 인천희망의 숲의 효과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논의했다.

그동안 이어진 인천희망의숲 조림 사업과 이번 연수를 계기로, 인천과 울란바토르 간 교류와 협력사업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매일신문]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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