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서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 개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드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자 번영의 동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의장 자격으로 출범식에 참석해 "적대로 인한 분단 비용을 평화 기반의 성장 동력으로 전환해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전협정 체결 72년이 지났지만 한반도는 아직 안정된 평화가 정착되지 못했다"며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 회복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7년째 중단된 남북대화를 되살리는 것이 평화 공존의 출발점"이라며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부터 인간적 고통 해소, 각종 현안 논의를 위한 만남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심탄회한 대화 재개를 위해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를 우선적으로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북 공동성장 구상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일방적인 지원이나 한쪽의 양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찾아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고 공동성장하는 길을 적극 모색하겠다"며 "기후환경·재난안전·보건의료 등 공동 수요가 큰 협력사업부터 차근차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측처럼 국제사회의 엄청난 제재를 감수하며 핵무장하는 것도 비현실적이고, 우리의 핵무장은 핵 없는 평화적 한반도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쟁 상태인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한미 공조를 통해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페이스 메이커'로서 북미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이 대화와 협력에 나설 때 국민의 삶은 안정됐지만, 대결로 치달을 때 국민의 삶은 불안했고 정치·경제·민주주의가 위협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정치세력이 분단을 빌미로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급기야 계엄을 위해 전쟁을 유도하는 위험천만한 시도까지 있었다"며 "전쟁 종식과 분단 극복, 온전한 평화 정착은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경제력 10위권, 군사력 5위권의 강국이자 AI 3대 강국을 향해 가고 있는 나라지만 남북 문제에서 과거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며 "전쟁 걱정 없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공동성장하는 미래를 향해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국민과 대화하고 경청하며 의장인 저에게 좋은 정책을 제시해달라"며 "정부는 국민이 한반도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숙의·토론하는 사회적 대화 체계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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