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우릴 강하게 했다”... 라민 야말, 엘 클라시코 4전전승

2025-05-11

바르셀로나가 전통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챙기며 리그 우승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바르셀로나는 11일 바르셀로나 임시 홈구장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전반 15분 만에 킬리안 음바페에게 두 골을 허용하고도 끝내 4-3 역전승을 일궈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인터 밀란에 통한의 패배를 당하며 트레블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듯했지만, 바르셀로나는 무너지지 않았다.

하우지 플리크 감독 부임 이후 바르사는 클라시코 네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한 시즌 네 차례 클라시코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구단 역사상 두 번째다. 플리크 감독은 경기 후 “지난해부터 시작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수비에서 개선할 점이 많다. 실수는 수비 라인만의 책임이 아니며, 레알은 공격에서 수준이 뛰어난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바르사 젊은 피들이 있었다. 라민 야말, 페드리, 파우 쿠바르시 등 10대 후반~20대 초반 신예들이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7세 야말은 경기 후 “챔피언스리그 탈락은 이미 잊었다”며 “고통을 겪어야만 강해지고, 실수를 통해 배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힘든 한 해였다. 홈 구장이 없어 불편함이 많았지만, 우린 기회를 다시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84(27승3무5패)를 기록, 레알 마드리드(승점 77)를 7점 차로 따돌리며 리그 정상에 성큼 다가섰다. 남은 세 경기 중 에스파뇰전에서 승리하면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하루 앞서 레알이 마요르카에 패할 경우, 바르사는 자동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음에도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네 차례 클라시코에서 무려 16실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오늘 경기는 끝까지 경쟁력 있게 싸웠다. 동점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수비는 좋지 않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털어놨다.

음바페는 이 날 세 골을 추가하며 데뷔 시즌 클럽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빛나는 공격력도 조직력 부재를 만회하진 못했다. 21세 교체 자원 빅토르 무뇨스가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선 기회를 날린 장면은 안첼로티 체제의 불균형을 상징했다. 이날 패배로 안첼로티 감독의 미래에도 다시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다. BBC는 “유력한 후임으로는 바이에른 레버쿠젠 사령탑 하비 알론소가 거론된다”며 “레알 유스 출신이자 선수 시절 구단의 중심이었던 그는, 다시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