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지노, 솔브레인에스엘디와 탄소중립 관리 체계 구축한다

2024-10-16

2차전지용 리드탭 대상으로 탄소발자국 측정 및 탄소중립 관리 체계 확립 추진

하이지노가 2차전지 부품 생산 기업인 솔브레인에스엘디㈜와 손잡고 ‘VCP-X Digital LCA(Life Cycle Assessment) PoC’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솔브레인에스엘디의 주요 제품인 2차전지용 리드탭을 대상으로 탄소발자국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통해 공급망 전반에 걸친 탄소중립 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이지노의 Digital LCA 솔루션은 기업의 실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해 사람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측정 정확도를 높여 기업의 부담을 줄여준다.

이뿐 아니라 글로벌 검인증 기관인 TUV-NORD로부터 ISO 14067 기준 제 3자 검증 의견서를 확보하여 높은 신뢰성도 제공한다. 하이지노는 이번 솔브레인에스엘디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탄소 규제가 요구하는 공급망 관리 방안까지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솔브레인에스엘디 파주2공장에서 열린 킥오프미팅에 하이지노 외 국내 LCA 컨설팅 기관인 엔스타알앤씨, 탄소배출량 산정에 필요한 기업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아이티스코뿐 아니라 수많은 글로벌 공급망 기업들 간 데이터 호환을 위해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누빅스가 참여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미국 청정경쟁법 등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출기업들은 자사뿐 아니라 협력사까지 포함한 공급망 전반의 탄소배출량을 수집하고 신고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제품의 실 탄소배출량이 표준 제품 탄소배출량보다 클 경우 탄소세가 부과되기에, 기업은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원가 절감뿐 아니라 탄소배출량 저감에도 신경 써야 한다.

국내 제조기업은 그동안 스마트 공장 도입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힘써 왔지만, 이제는 탄소배출량 관리 또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1차 협력사부터 탄소배출량 측정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접 탄소배출량을 계산하고 신고하는 방식으로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민감한 정보의 유출에 대한 우려와 ESG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해, 특히 중소 및 중견기업으로부터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유럽은 이미 2021년부터 자동차 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Catena-X라는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제품탄소배출량 데이터를 공유하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다른 산업으로도 확장되고 있으며, 일본도 유사한 프로젝트인 '우라노스'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누빅스의 VCP-X라는 데이터 플랫폼이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2023년도 중소벤처기업부 클라우드형 종합 솔루션 사업을 통해 구축됐으며, 2024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기술 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데이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하이지노의 Digital LCA 솔루션은 바로 이 VCP-X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공급망 전반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하이지노는 Digital ESG Alliance(DEA)라는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어, 대형 SI 기업도 수행하기 어려운 복잡한 공급망 확장 프로젝트를 DEA내 다수의 회원사와 협력해 수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솔브레인에스엘디 LCA 구축 프로젝트에도 하이지노 외 엔스타알앤씨, 아이티스코 등 DEA 회원사가 함께 참여하여 탄소중립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PoC를 통해 솔브레인에스엘디는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측정하는 것에서 나아가, 협력사 및 고객사의 공급망 전체로 확산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솔브레인에스엘디는 탄소중립 역량을 확보하게 돼 탄소규제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 할 뿐 아니라 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발자국 관리 체계의 선도적 구축을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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