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G가 1년여만에 전자담배 스틱 브랜드를 새로 선보인다. 전자담배 스틱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한국필립모리스와 양분하고 있는 전자담배 시장에서 선두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새로운 전자담배 스틱 '레임' 4종을 오는 26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레임은 전자담배 디바이스인 '릴 에이블' 전용 스틱으로 냄새를 줄인 점이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은 △레임아이스미드 △레임아이스 △레임레귤러 △레임벨벳 등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 발주를 한 편의점 점포들에서는 오는 21일부터 먼저 입고될 예정이다.
KT&G는 지난해 7월 릴 에이블 전용스틱 통합 브랜드인 '에임 리얼·그래뉼라·베이퍼 스틱' 3종류의 통합 브랜드인 에임 명칭을 없애고 △리얼(각초형) △그래뉼라(과립형) △베이퍼 스틱(액상형)로 제품명과 디자인을 변경했다. 이후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현재 릴 에이블 전용 스틱은 리얼 6종, 그래뉼라 7종, 베이퍼 스틱 2종 등 총 15종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레임이 추가되면 19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KT&G가 릴 에이블의 신규 스틱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약 1년여 만이다.
KT&G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전자담배 시장 1위를 굳히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릴 에이블 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KT&G에 따르면 '릴 에이블 2.0' 출시 1년 만에 전용스틱 판매량이 월평균 41% 증가했다. 지난 2분기 IR발표 때는 '릴 에이블' 판매가 늘면서 지난 상반기 KT&G의 국내 NGP(궐련형 전자담배) 사업 부문 점유율이 45.8%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양분하고 있다. 양사의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차이는 1% 안팎으로 추정되며 초접전 양상이다. 한국필립모리스도 지난 2월 새로운 전자담배 디바이스 아이코스 일루마 아이를 국내에서 출시했다. 동시에 신규 아이코스 전용 스틱 센티아를 공개했다.
궐련형 담배 시장이 축소되는 데 반해 전자담배 시장은 성장성이 큰 만큼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지난 2023년 기준 3조5546억원에서 올해 약 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는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5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KT&G와 필립모리스 모두 앞으로 흡연율 자체가 지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성장성이 높은 전자담배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라며 “더욱이 글로벌 시장에서 봤을 때도 한국은 전자담배에 대한 시각이 호의적이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