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마지막 코치 챌린지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여부’만 알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와 부산 KCC는 지난 1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피 터지게 싸웠다.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두 팀은 연장전에도 팽팽하게 맞섰다. 연장전 종료 1분 18초 전에도 1점 차였다.
KCC가 87-88로 밀렸다. 허훈(180cm, G)이 볼을 잡았다. 허훈은 숀 롱(208cm, C)의 스크린을 활용했다. 그 후 왼쪽으로 향했다. 정성우의 달라붙는 수비를 따돌렸다. 그리고 3점. 90-88로 경기를 뒤집었다. 남은 시간은 1분 4초였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정성우가 얼굴을 붙잡고 넘어진 것. 허훈의 오른팔과 정성우의 왼팔이 힘을 겨루다가, 두 선수의 몸이 떨어졌다. 이때 허훈의 오른손 끝이 정성우의 얼굴로 향했다. 정성우가 일어나지 못하자, 심판진은 경기를 멈췄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코치 챌린지를 썼다. 허훈의 오펜스 파울을 의심했다. 그렇지만 허훈의 오펜스 파울을 판독하지 못했다.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만 심판진에게 문의할 수 있었고, 심판진도 ‘허훈의 비신사적인 행위 여부’만 판독했다.
KBL 경기본부 관계자는 “심판들이 파울 혹은 아웃 오브 바운드 등에 휘슬을 불었을 때만, 코칭스태프가 코치 챌린지를 사용할 수 있다. 그때 심판진이 다른 선수의 파울이나 연속 동작, 정확한 판정 등 8가지 항목을 함께 돌려볼 수 있다”라며 ‘코치 챌린지 성립 요건’부터 전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가 연장전에 코치 챌린지를 요청했을 때, 허훈의 3점이 이미 선언됐다. 그리고 심판진이 허훈의 팔 동작을 불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가스공사의 연장전 코치 챌린지 요건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한정됐다. 오펜스 파울은 이때 코치 챌린지 요건에 포함될 수 없었다”라며 한국가스공사의 연장전 코치 챌린지 상황을 덧붙였다.
KBL 경기본부 관계자가 이야기한 대로, 당시 심판진은 허훈의 팔 동작을 불지 않았다. 정성우가 일어나지 못할 때에야, 심판진은 경기를 멈췄다. 마이크를 잡은 한정원 심판은 “한국가스공사의 (콜이) 불려지지 않은 폭력 행위를 판독한 결과, 경기 중 일반적으로 나올 수 있는 행위다. 폭력은 아닌 것으로 판독됐다”라며 한국가스공사의 코치 챌린지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 팬들은 납득하지 못했다. 전광판에 송출된 영상을 볼 때, 정성우의 얼굴이 허훈의 오른손에 맞았기 때문이다. 충분히 ‘오펜스 파울’로 판단할 법했다. 그랬기 때문에, 대구실내체육관의 분위기가 거세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는 연장전 종료 9초 전 93-92로 앞섰다. 그렇지만 닉 퍼킨스(200cm, F)가 허훈(180cm, G)의 돌파에 파울을 범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때 코치 챌린지를 사용하지 못했다. 그 전에 이미 1개의 코치 챌린지를 활용했기 때문이다(각 팀은 연장전에 1개의 코치 챌린지만 사용할 수 있다).
허훈이 마지막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정성우가 마지막 슛을 시도했으나, 정성우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결국 다잡은 고기를 놓쳤다. 한국가스공사 코칭스태프도 한동안 코트를 떠나지 못했다. 너무 뼈아프게 졌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닌 것 같았다. 판정에 아쉬움을 안은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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