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000880)그룹이 직원들의 육아 지원을 위해 출산 가정이 1000만 원을 지급하는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를 시행한 후 첫 다둥이 사례가 나왔다.
한화비전(489790)은 올해부터 한화그룹이 기계 및 유통 서비스 부문에 도입한 육아동행지원금을 지급받은 가정 사례가 연이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기계 부문에서는 지난달 쌍둥이를 출산한 강남경 하드웨어 개발2팀 책임이 2000만 원을 받았다. 이 부문의 다둥이 가정에 지원금이 지급된 첫 사례다. 한화의 육아동행지원금은 횟수에 관계 없이 출산 시 한 가정에 1000만 원을 지원하고 다둥이의 경우 신생아 수에 비례해 지원금을 책정한다.
강 책임은 "육아 비용 지출이 남들의 두 배인 만큼 임신 때부터 걱정이 컸다"며 "회사의 통 큰 지원에 회사와 함께 쌍둥이를 키우는 기분이 들 정도로 든든했다"고 말했다.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도 지난달 쌍둥이를 얻은 김건명 한화갤러리아(452260) 고객지원팀 대리가 지원금 2000만 원을 처음으로 수령했다. 김 대리는 "육아 부담은 줄고 애사심은 커졌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육아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지원책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달 기준 총 63명의 직원이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았다. 기계 부문 24명(세미텍 10명, 비전·모멘텀 각 6명, 로보틱스 2명), 유통 서비스 부문 39명(호텔앤드리조트 15명, 갤러리아·푸드테크 각 9명, 아쿠아플라넷 5명, 에프지코리아 1명) 등이다.
한화비전·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는 단순한 금전 지원이 아닌 회사가 직원의 고충과 부담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