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노고에 감사해.”
서울 삼성은 지난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에서 71-83으로 패배했다.
허훈과 문정현, 하윤기 등 핵심 전력이 부상 이탈한 kt전. 그러나 삼성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웃지 못했다.
패배보다 더 뼈아픈 건 ‘괴수’ 코피 코번의 발목 부상이다. 코번은 오른 발목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고 4주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번은 kt전 2쿼터 막판 한희원의 볼을 스틸한 후 림까지 달렸다. 이후 수비하기 위해 다가온 한희원과 잠시 부딪히는 모습을 보였고 이때 오른 발목이 꺾이고 말았다.
큰 통증이 있었음에도 마지막까지 경기를 소화한 코번이다. 김효범 감독은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코번을 불러들였고 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210cm의 괴수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효범 감독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번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안타까운 부분은 있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줬다”며 “그에게 ‘너가 보여준 노력, 통증이 있음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노고에 감사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울더라.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내년에 아빠가 될 사람이다. 코번도 수건을 덮고 감정을 잘 추슬렀다”고 이야기했다.
코번은 큰 통증을 참고 무려 31분 9초 출전, 16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한 남자의 부상 투혼이었다. 기대했던 승리는 없었지만 코번이 보여준 의지는 삼성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한편 코번은 29일 정밀 검진 결과 오른 발목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4주의 휴식이 필요하다.
삼성은 코번의 대체 외국선수를 살펴보고 있다. 4주라는 애매한 기간, 그리고 좋은 외국선수가 시장에 없는 만큼 고민이 깊을 듯하다. 최악의 경우 마커스 데릭슨 1인 체제로 4주를 버틸 수 있다.
김효범 감독은 “우리에게 있어 큰 위기다. 그러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유기적인 농구를 할 수 있는 대체 외국선수를 찾을 것이다. 그러면서 다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싶다. 기가 세고 내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 싸울 수 있는 그런 선수가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렇다고 해도 코번의 공백은 당장 채우기 어려워 보인다. 그는 10경기 출전, 평균 29분 10초 동안 22.2점 11.6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에서 가장 위력적인 선수다.
삼성은 현재 2승 8패를 기록, 부진하다. 올 여름 이대성을 시작으로 이동엽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만큼 전력 공백도 크다. 여기에 코번까지 부상을 당하며 위기의 연속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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