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중 수출 규제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AI 챗봇끼리 오래 대화하면 집단 편향 나타나”
반도체 업계 유리기판 주목… 플라스틱보다 좋고 실리콘 대비 저렴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디지털포스트가 아침 주요 ICT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 규제에도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습니다.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지난달 4월 27일 마감된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691억 달러(약 95조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인 433억 달러를 크게 웃돈 것입니다. 한편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을 약 450억 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 통제로 인한 80억 달러의 매출 손실도 반영됐습니다.
■ 반도체 업계에서 첨단 제조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이 중국 수출 제한 및 관세정책으로 1년 사이 기업가치 약 178조원이 가라앉았습니다. 28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캐피털IQ 자료를 인용해 1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ASML의 시가총액이 1,300억 달러(약 178조 5,000억원)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ASML은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최첨단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TSMC,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제조사들에게 독점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ASML은 미국의 정책에 따라 최첨단 EUV 노광장비 대중수출이 차단된 상황입니다.
■ 삼성전자에 이어 정부가 중고폰 인증제도 도입에 나섰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 제도(중고폰 인증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중고폰 거래 시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인증 기준은 개인정보 삭제 절차 마련 등 이용자 보호를 기본적인 요건으로 구성했습니다.
■ 갤럭시 Z 플립 7의 ‘두뇌’가 될 삼성전자 자체개발 모바일 칩 ‘엑시노스 2500’의 성능이 포착됐습니다. 퀄컴 칩을 장착한 ‘갤럭시 Z 폴드 7’와 성능실험(벤치마크) 점수 차이가 주목됩니다.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전날 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 6에 갤럭시 Z 플립 7(모델명: SM-F766N), 갤럭시 Z 폴드 7(SM-F966N)로 추정되는 제품의 성능 점수가 등장했습니다. 엑시노스 2500을 도입한 갤럭시 Z 플립 7은 싱글코어 2288점, 멀티코어 8020점을 기록했습니다. 퀄컴 칩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채용한 갤럭시 Z 폴드 7은 싱글코어 2617점, 멀티코어 9369점을 기록했습니다.
■ 아이폰에서 배터리 충전 완료 예정시각을 표시해주는 기능이 추가됩니다. 여타 스마트폰에서는 대부분 이미 지원되는 기능입니다. 미국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가 2주 이내에 공개될 예정이며, 잠금 화면의 배터리 충전 완료 예정시각 표시 기능이 새롭게 도입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사용자들이 오랫동안 원했던 기능”이라며, “애플은 이 기능을 잠금화면 위젯 또는 다른 독특한 UI 요소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챗GPT 등 AI 챗봇이 서로 오래 대화를 주고받을 경우, 대화에 참여한 AI 모두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을 주장하게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9일 학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 세인트 조지스 대학의 안드레아 바론첼리 교수 연구팀은 AI 챗봇 여럿을 두면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집단 편향 현상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15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습니다.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극단적 의견에 동조가 늘어난 인간 사회처럼 AI도 확증 편향을 강화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반도체 칩을 쌓을 때 밑바탕이 되는 회로기판의 소재로 유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다음 달 세종사업장에 유리 기판 시범 라인을 구축하고 생산을 시작합니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에 비해 열에 강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도 빠릅니다. 더 성능이 뛰어난 실리콘 기판에 비해서는 가격이 저렴해 유리기판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국내 100여개 게임사가 구글·애플에 대한 수수료 환수 집단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운영사들이 징수하는 수수료가 과도해 사업 존속이 위협받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위더피플 인앱결제 공동대응 사무국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글과 애플에 지급한 인앱결제 30% 수수료 중 20% 이상을 돌려받기 위한 집단 조정을 신청한 게임사가 100곳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무국은 “구글과 애플은 앱 마켓 내 결제에서 최대 30% 수수료를 부과한다”며, “특히 자본력이 약한 중소 게임사들에게 치명적인 부담으로 작용해 수익성 악화와 사업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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