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공식 100번째 대국에서 이나현 초단이 생애 첫 본선행을 이뤘다.
이나현 초단(15)은 17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닥터지 여자최고기사 결정전 예선 결승에서 김경은 4단을 상대로 202수만에 백 불계승했다.


본선행을 이룬 이나현은 "제가 지금까지 뒀던 바둑 한 번 보려 들어갔었는데, 딱 99판을 뒀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아, 딱 오늘 두면 100판이구나 했다. 처음 본선 올라간 것 같은데, 너무 기쁘고요. 일반 다음 판까지는 이기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그는 자매지간인 이정은(17)과 함께 입단, 화제에 오른바 있다. 자매가 한 대회에서 동반 입단한 것은 입단대회 사상 처음이다.
이나현은 겨루고 싶은 상대로는 2021년 원년 대회부터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은 최정 9단을 꼽았다.


이날 김채영 9단은 권효진 8단을 상대로 184수만에 백 불계승했다. 최근 박하민과 결혼한 김채영은 "조용히 (집에서) 나가 배려를 많이 해준 것 같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이변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기 우승자 최정 9단, 준우승자 김은지 9단과 와일드카드 1명과 함께 8인 패자부활토너먼트를 벌인다.
2025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4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예선은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 본선은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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