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률 하락세 속 민심까지 잃었다. ‘놀면 뭐하니?’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
지난 2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시청률 4.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4.3%보다 더 떨어진 수치로, 지난달 4일 방송된 300회 방송에서 6.6%로 최고 시청률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해 3%대로 떨어지기 직전이다.
299회와 300회를 통해 진행했던 ‘80s MBC 서울가요제’ 특집이 인기를 얻었던 데 반해 이후 방송되는 아이템들이 큰 관심을 끌지 못한 데다, 이이경의 사생활 루머 여파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한 네티즌으로부터 이이경의 사생활 폭로글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이이경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알렸으나, 게시글 작성자가 AI 조작을 자백했다가 다시 이를 부정하는 등 여러 차례 번복이 이어지면서 아직까지도 개운하게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 가운데 이이경의 하차 소식이 더해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뒤숭숭해졌다.

그럼에도 ‘놀면 뭐하니?’가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시선을 모으던 찰나, 이이경이 제작진의 강제 하차 사실을 폭로하면서 외면받는 모양새다. 이이경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협박 및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대한 고소 절차를 마쳤다”며, “(네티즌이) 하루 만에 조작이라고 하고 사라졌지만, 하차 권유를 받았고 자진하차를 선택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앞서 ‘놀면 뭐하니?’ 측은 지난 4일 이이경의 하차를 발표하며 “이이경이 그동안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에 고민이 많았고,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진 지 2주 만에 알린 갑작스러운 하차에 사생활 논란 여파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특히 앞서 마지막 방송을 통해 직접 인사를 전했던 이미주, 박진주와는 달리, 이이경은 하차 발표 전 방송된 303회 방송 모습을 끝으로 사라지거나,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와 E채널 ‘용감한 형사들’은 하차 없이 출연을 이어가면서 의문을 자아냈다.

그 가운데 이이경이 직접 하차 비하인드를 밝혀, 앞선 공식입장이 거짓인 셈이 되면서 비난의 화살은 방송사로 향하고 있다. 더불어 시청자들에게 비난받았던 이이경의 ‘면치기’(면을 소리 내 먹는 행위) 장면이 제작진 강요로 연출됐다는 점도 알리면서, 프로그램을 향한 불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제작진은 지난 22일 급히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먼저 하차를 권유했고, 이이경 측에서 스케줄로 인한 하차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면치기 중) 자막을 통해 예능으로 봐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으나 부족했던 것 같다” 등 다소 억울함을 피력하는 듯한 뉘앙스에 부정적 시선은 거둬지지 않고 있다.
또 과거 하차한 정준하와 신봉선 역시 일방적으로 하차를 권유받았음을 암시하는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놀면 뭐하니?’는 더욱 수렁으로 빠지는 듯하다. 정준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PD가 갑자기 ‘차 얻어 타고 가도 되냐’고 하면 차 태우지 마라. 거기서 잠깐 이야기 좀 하자고 했다가 그렇게(하차) 됐다”고 말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인력 관리 방식을 지적하며, 잦은 멤버 교체도 문제일뿐더러, 여러 차례 재정비에도 김태호 PD 하차 후 4년간 이어져 온 위기론을 타파하지 못하는 데는 내부 시스템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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