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 대상 범진석 작가, 선운사 상사화 작품 공개

2024-09-24

대한민국 사진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해천 범진석 작가가 전날 선운사에서 촬영한 상사화 작품을 본지에 24일 공개했다.

이 사진은 상사화와 고목이라는 대조적인 주제를 통해 자연의 웅장함과 덧없음을 절묘하게 담아내 마치 자연 속에서 시간의 흐름과 인생의 무상을 한 폭의 그림처럼 표현한 듯하다.

작품 속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앞쪽에 활짝 핀 붉은 상사화다. 상사화의 강렬한 색채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화면을 가득 채운 꽃들의 섬세한 줄기와 꽃잎은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와 대비되는 뒤쪽 배경의 거대한 고목은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으며 이끼가 낀 나무의 거친 질감은 세월의 흐름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상징한다. 두 요소는 대조를 이루면서도 자연의 조화로움을 통해 서로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다.

범 작가는 "자연이 주는 위대함과 인간의 삶 속에서 느끼는 무상함을 이 작품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상사화는 꽃이 필 때 잎이 없고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는 특성으로 인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랑을 상징해 불교에서 상사화가 지닌 의미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불교에서 상사화는 이별과 그리움을 상징하는 꽃이다. 상사화의 특성은 윤회의 고통을 떠올리게 하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사 속에서 만나지 못하는 인연의 슬픔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그런 불교적 상징과 자연의 무상함을 동시에 표현하며 인생의 유한함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그리움을 은유적으로 그려냈다.

고목 아래 피어난 상사화는 생명과 시간, 사랑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많은 이들에게 자연이 주는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작품은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자연 속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깊은 감정을 이끌어낸다.

한편, 범 작가는 전남 장성군 북이면에 갤러리를 개관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장성/ 김영주기자

0j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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