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새 에너지정책을 전 세계 43개국에 소개하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중심으로의 전환에 돌입한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중심 국가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43개 주한외국대사관을 초청해 '에너지슈퍼위크' 설명회를 열고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협력 과제를 소개했다.
이날 설명회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에너지정책 비전을 공유하고 국제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럽연합(EU)과 영국, 인도,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총 43개국에서 외교관이 참석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고속도로 조기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관리체계 도입 등 우리의 새로운 에너지 전환 전략을 설명했다.
조익노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대한민국 새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 조속히 전환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에너지고속도로 신속 구축, 에너지-AI 연계 등을 통해 에너지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열리는 '에너지슈퍼위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에너지슈퍼위크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며, △APEC 에너지장관회의 △청정에너지장관회의 △미션이노베이션장관회의 등 에너지부처 장관 회의와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동시 개최된다.
올해는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과 마누엘라 페로 월드뱅크 부총재 축사 및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글로벌리더십, 에너지·AI, 기후 3개 서밋에서 12개 콘퍼런스도 열린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한화큐셀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은 차세대 수소기술, 전력망 AI 솔루션, 배터리 재활용 등의 혁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채용설명회, 수출상담회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정부는 이날 에너지슈퍼위크의 주요 의제와 장관회의 일정, 참가국 협력 방안 등을 상세히 소개하며 각국 대사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주요국과 양자·다자 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에너지협력 아젠다를 조율할 수 있도록 사전 외교 채널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슈퍼위크를 새 정부 정책방향을 전 세계 각국과 소통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조업 중심의 전통적 에너지 소비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