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고(故) 신격호 창업주가 1983년 세운 롯데장학재단을 이끌고 있는 외손녀 장혜선 이사장이 롯데복지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5일 오후 3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5층 신격호 기념관에서 ‘신격호 롯데 꿈, DREAM 탈북민 지원 사업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은택 통일을 위한 환경과 인권 대표, 그 외 관계자와 수혜 가정 20명이 참석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취재진과 직접 티타임을 가지며 탈북민 지원 사업의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장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2023년 8월 롯데삼동복지재단, 11월 롯데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선임된 후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다.
‘신격호 롯데 꿈, DREAM 탈북민 지원 사업’은 꿈을 위해 나아가는 탈북민 가정에 학습비를 지원해 배움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난해부터 시작한 지원사업이다.
올해 △학습비 지원 △정착지원 및 인권증진 △남북청소년의 문화행사 △남북 화가 통일 그림 전시회 △남북 청소년 환경보호 활동 △다문화가정 학생 한국 문화체험 △롯데 신격호 알아가기 글짓기 대회 △울주군 다문화 학생 학습비 지원 총 8개 지원사업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장학재단은 도서지원사업, 난민 및 취약계층 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과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장 이사장은 인사말로 “탈북민들이 생사를 넘어 대한민국에 왔지만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현실에 마음이 안타깝고 무거웠다”며 “이 사업이 탈북민 분들에게 새로운 꿈을 펼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몇십 년 전부터 환경이 어려운 사람이나 탈북민들을 개인적으로 도왔다”며 “중간에 돈이 수혜자에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 분노도 느끼고 중단도 했지만, 중단했을 때의 마음보다는 도왔을 때가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분단 국가로서 분단의 아픔을 함께 겪고 있지만 결국 우리는 한민족”이라며 “롯데재단은 탈북민이 잘 적응하여 살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은택 통일을 위한 환경과 인권 대표는 “장혜선 이사장 덕분에 탈북민 가정, 청소년 가정, 독거노인들이 꼭 필요한 도움을 나눌 수 있었다”며 “몇 년째 롯데재단의 도움을 받아 도움을 전하는 역할을 했는데, 누군가의 도움은 그냥 잘해지는 도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혜자들이 그 도움이 크던 작던 많든 적든 간에 크게 그 도움을 받아서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라는 마음들이 오고 가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혜자 대표로 감사 편지를 전한 연경옥 씨는 “북한에 있었다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생각도 못할 전기매트나 명절 선물세트를 보내주셨다”며 “롯데에 연고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 이런 따뜻한 베풂에 어떤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롯데장학재단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장학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청소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탈북민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