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방송예술대학교(DIMA)가 11월 26일부터 개최하는 특별기획전 《공진화의 감각들: 안성에서 세계로》가 지역 대학 창의교육의 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기술 미학자 베르나르 스티글러(Bernard Stiegler)가 남긴 명제 “인간은 기술을 통해 자신의 감각과 정체성을 형성해 온 존재라는 점에서 인간과 기술은 공진화적 관계에 놓인다”를 중심적 사유로 삼는다. 기술로 인해 인간의 감각과 정체성이 재편되는 시대, 학생들은 생성형 AI와 실감 미디어를 통해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능동적으로 해석했다.
전시는 ▲감각의 기원: 안성의 맛 ▲안성의 소리 ▲바우덕이×K-POP ▲Reminiscence ▲디지털 환영 ▲향기의 집 등 6개 Zone으로 구성된다. 지역 문화·감각·기억을 기반으로 K-콘텐츠의 가능성을 탐색한 점이 특징이다.

전시 기획을 담당한 조병철 교수(영상제작과)는 “베르나르 스티글러의 논지처럼 기술은 더 이상 외부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감각과 사고를 형성하는 존재”라며 “학생들은 기술을 사유하며 창작하는 법을 배웠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창작자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본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기술 변화 속에서 인간의 감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남겼다. 전시 총괄 운영을 맡은 박영경 DIMA 아트센터 관장은 “기술이 감각을 확장하면서 지역문화가 새로운 언어를 얻게 된다”며 “학생들은 지역의 맛·소리·기억·향을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감각의 층위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또 박 관장은 “이번 전시는 관객이 감각적으로 ‘지역의 공진화’를 체험하는 장이다”고 덧붙였다.
김상교 동아방송대학교 총장은 “이번 전시는 기술과 예술, 산업과 교육이 만나는 실감형 융합 교육의 성과이다”며 “학생들이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세계와 연결하는 창작자로 성장하도록 미래 교육 환경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혁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이사장은 “지역의 문화 자원이 AI 기반 콘텐츠와 결합할 때 얼마나 큰 확장력을 가지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며 “앞으로 해외 기관과의 협력과 글로벌 콘텐츠 제작 생태계 구축으로 더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6일까지 디마 아트 센터에서 무료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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