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중장년 재취업 훈련 확대

2025-05-15

[뉴스서울] #. 철도 회사에 25년, 배터리 회사에 5년간 근무한 서종원(58·남) 씨는 폴리텍대학 전기내선공사실무 신중년특화과정을 거쳐 현재 전기시공사 안전관리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퇴직한 뒤 재취업을 위해 폴리텍대학을 찾은 그는, 단순 암기가 아닌 원리 이해에 집중하며 학습을 이어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단기간에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서 씨는 “폴리텍 신중년특화과정이 나에게는 큰 전환점이 됐고, 수료 후에도 꾸준히 공부하여 전기산업기사, 전기기사까지 차례로 합격했다”라면서, “나이가 많아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라고 말했다.

#. 30년간 연구소에서 안테나 개발 직무에 몸담았던 김종성(57·남) 씨는 퇴직 후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해 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 전기과 신중년특화과정에 입학했다. 김 씨는 6개월 교육과정 동안 현장 중심의 실습 교육을 받으며, 전기기능사와 승강기기능사 자격증을 차례대로 취득했다. 현재는 아파트 시설관리 분야로 재취업에 성공하여 전기·설비 관련 현장 업무를 맡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폴리텍대학은 퇴직했거나 이·전직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의 재취업 지원을 위해, 올해 2,800명이던 ‘신중년특화과정’ 훈련 인원을 7,50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경제의 주축을 이뤄왔던 중장년(제2차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됨에 따라 중장년층의 직업전환과 노동시장 재진입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폴리텍대학에서 운영하는 ‘신중년특화과정’은 만 40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기술 역량을 높이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참여 경쟁률이 2.6:1을 기록했고, 50대 이상 훈련생의 비중도 77.4%에 이를 정도로 현장의 수요가 높은 과정이다.

지난 5월 1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중장년 직업훈련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시행된다. 생계를 위해 집중 훈련과 신속한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의 수요를 고려하여 1~2개월의 집중 훈련과정을 운영하고, 훈련생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야간․주말 과정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40세 이상 구직자뿐만 아니라 이·전직을 준비하는 중장년 등도 수강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춤으로써 더 많은 중장년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신중년특화과정을 수료한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중장년 경력지원사업’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중장년 경력지원사업은 경력 전환을 희망하는 중장년에게 해당 분야의 현장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 규모를 당초 900명에서 2,000명까지 확대했다. 두 사업 간 연계를 통해 중장년들이 “직업훈련 → 일경험 → 취업”으로 이어지는 종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노동부 임영미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신중년특화과정은 중장년이 생애에 걸쳐 쌓아온 경험과 숙련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더하는 현장 맞춤형 직업훈련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훈련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와 연계하여 중장년의 일할 맛 나는 인생 2막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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