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급증에 중국 배터리업체들 속속 가격인상

2025-12-17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배터리 업체들이 속속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배터리 수요 급증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배터리 업체인 더자넝위안(德加能源)이 최근 SNS 공식 계정을 통해 가격 인상 방침을 밝혔다고 중국경제보가 17일 전했다.

더자넝위안은 공고를 통해 12월 15일까지의 주문은 기존 가격이 적용되며 16일부터의 주문은 현재 가격 대비 일괄적으로 15%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벤츠의 배터리 공급사로 유명한 푸넝커지(孚能科技, 파라시스) 역시 가격 인상 방침을 공개했다. 푸넝커지는 "탄산리튬, 전해액 등 배터리 소재 가격이 뚜렷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시장에서의 배터리 수요가 지속 확대됨에 따라 배터리 가격 인상은 현재 업계의 추세"라며 "회사는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매체 제몐(界面) 신문은 "배터리 업계 가격 인상 물결이 시작됐다"며 "이후로 다른 배터리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쉬안가오커(国軒高科)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회사의 제품 가격은 시장 변동과 공급망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조정될 수 있으며, 원자재 상승분을 합리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배터리 업체인 후난위넝(湖南裕能)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압박이 존재하며 현재 회사와 고객사 간의 가격 인상 협상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 증권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의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밸류체인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내년도 전 세계 리튬 배터리 수요는 2721GWh로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수요 중 ESS용 배터리 수요는 전년 대비 68% 증가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또한 "낙관적인 경우 내년도 글로벌 배터리 수요는 37%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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