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셧다운 35일차…트럼프 1기 기록 깰 듯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사태의 역사상 최장기 기록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이 정부를 열지 않으면 저소득층을 위한 '보충영양 지원프로그램(SNAP)'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 셧다운 35일째를 맞은 이날 자정까지 미 연방의회가 임시예산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이전까지는 트럼프 1기인 2018년 말과 2019년 초 35일간이 가장 긴 셧다운 기록이었고 이번 셧다운은 이미 그 기록과 같아졌다.
하지만 최장기를 기록한 후에도 이번 셧다운은 쉽사리 해제되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바마케어(ACA) 예산을 증액해야만 예산안에 서명할 수 있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으며 공화당 역시 이를 내줄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소수 의원은 셧다운 해제를 위해 비공개 회동하고 있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민주당에 ACA 하에서 만료 예정인 보조금 연장안을 단독 표결에 부칠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정부 재개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소식통은 ACA 보조금 연장안이 상원은 물론 하원을 통과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 이러한 제안을 민주당이 정부 운영 재개 조건으로 받아들일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에서는 셧다운 장기화를 민주당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존 슌(공화사우스다코타) 상원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는 출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셧다운은 민주당이 대응하는 방식에서 지금까지의 어떤 셧다운과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부 지급하기로 했던 SNAP을 셧다운 상황 속에서는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부정적인 조 바이든의 재앙과 같은 임기에 수십억 달러가 증액된 SNAP 혜택은 극단적인 좌파 민주당이 정부를 열어야만 지급될 것이며 그것은 매우 쉽다"고 밝혔다.
과거 '푸드 스탬프'로 불렸던 SNAP은 저소득층이 식료품점과 농산물 시장, 일부 온라인 매장에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매달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8분의 1 이상인 약 4200만 명이 SNAP으로 생활비 부담을 덜고 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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