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베' 선출에 달러 강세로…원·달러 환율 1430원 위협 [김혜란의 FX]

2025-10-21

원·달러 환율이 21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신임 총리 선출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원 오른 1427.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8원 오른 1421.0원에서 출발해1419.7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오후 들어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대적인 달러 강세가 나타났고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가 대규모 양적완화와 재정지출 확대 등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약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횡보세를 보이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이날 외환시장은 결제 수요가 있어 환율 하단이 다져지는 양상이었다”면서 “여기에 주식까지 빠지면서 환율 오름폭도 확대됐다”고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25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날(2500억 원 순매도)에 이어 이틀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에 압력을 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29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 일왕과 다카이치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일본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일왕이 오는 27일 회견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다카이치 신임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과 오찬회 개최를 검토중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관련 일정은 일본 새 내각이 공식 출범한 뒤 최종 확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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