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의견 반영해 무안공항에 현장 신고센터 운영 중"
"희생자 146명, 유가족 품으로 인도…필요한 지원 이어갈 것"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정부는 5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및 유가족을 명예를 훼손한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 등을 파악해 총 99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0차 회의에서 이같은 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에 따르면 경찰청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 등을 작성·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수사에 속도를 낸 결과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 및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전날 오후에는 유가족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정부는 전했다.
정부는 "악성 게시물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고소·고발을 순차적으로 접수할 예정"이라며 "유가족 의견을 반영해 무안공항 2층에 현장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법무부는 "현재 무안공항 통합지원센터에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전문인력을 파견해 무료 법률상담을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내방·전화·출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담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179명 희생자 전원의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정부는 "희생자 146분이 유가족의 품으로 인도됐다"며 "장례 이후에도 유가족이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세밀하게 살펴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는 유가족의 심리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거주지 인근에서 심리상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은 "유가족분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 주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사고수습, 유가족 지원, 원인 조사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