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을 맞아 위성통신과 인공지능(AI), 6세대(6G) 네트워크 기술이 결합된 우주시대 새로운 전파통신 전략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12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전파산업 컨퍼런스에서 '우주시대 전파통신 세미나'를 열고 미래 산업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저궤도 위성망에 대한 기술적·정책적 과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좌장을 맡은 이상훈 KCA 원장은 “우주시대의 전파통신 경쟁력은 곧 미래 산업 주도권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전파를 매개로 위성과 AI, 6G가 어떻게 연결되고 융합되는지 조망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우주시대 핵심 동력인 전파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초연결 디지털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전문가 논의 및 의견 수렴이 이뤄졌다.
강충구 고려대 교수(위성통신포럼 집행위원장)는 '위성·AI·6G로 여는 초연결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현황과 6G·AI 네트워크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저궤도 위성망과 위성·단말직접통신(D2D), AI 기반 분산 네트워크 등 새로운 기술·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주권 확보를 위한 우주통신 주도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강 교수는 각국 저궤도 위성망 전략을 소개하며 정부 주도 디지털 인프라 구축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700만 고객을 확보한 미국 스타링크는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중국은 1만2992기 위성을 목표로 한 '궈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유럽연합(EU)은 에어버스, 원웹 등이 참여하는 'IRIS' 사업을 통해 공공·보안용 위성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강 교수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었지만 위성 분야에서 뒤처지면 우주통신 시대 더 이상 강국이 아닐 수 있다”며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인 6G 위성망 개발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6G 시대 핵심으로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를 제시하며 AI는 위성과 지상망이 복합적으로 연결되는 6G 환경에서 자율운영, 트래픽 관리, 장애 대응 등 지능형 네트워크 운영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이문규 서울시립대 교수, 박준석 국민대 교수, 장동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장,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참석해 국내 위성통신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문규 교수는 저궤도 위성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주파수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우주시대 급증하고 있는 주파수 수요에 대응해 일부 간섭을 허용하되 기술적으로 해결하는데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 차원의 투자와 민간 협력이 맞물릴 경우 미국 등 선도국과 기술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장동필 ETRI 실장은 “이동통신 기술을 위성통신 기술로 전환할 수 있는 역량과 기반을 갖춘 만큼 과감한 국가적 지원과 함께 대기업 등의 투자를 통해 선진 위성기술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일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위성망으로 연결성을 확장하고, AI를 통해 지능화된 네트워크를 구현함으로써 국방과 산업의 혁신방향을 논의하고 그 비전을 구체화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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